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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금융지주 자산왕, 신한금융 '왕좌' 지켰다KB금융, 자산 전분기比 7400억원에 그쳐..농협·하나·우리금융 등 1조5천억 안팎 증가
  • 정현민 기자
  • 승인 2019.10.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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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순.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정현민 기자] 5대금융지주의 총자산이 해마다 늘고 있다. 금융그룹 계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들의 자산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금융지주사들의 총자산 역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올해 금융지주사들은 다양한 악재들로 성장보다는 침체를 겪을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미·중 무역분쟁를 비롯해 지난 7월에는 일본의 무역공격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금융사들은 경기하방에 대한 리스크나 부실, 연체율 등을 우려하면서도 자산을 늘려왔다.

실제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10개 금융지주회사(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 BNK, DGB, JB, 한투, 메리츠) 총자산은 2587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2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의 비은행 금융사 인수합병(M&A)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1월 우리은행이 금융지주로 전환하면서 외형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리딩뱅크 신한금융, 전 계열사 자산 증가 

11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자산총액은 약 513조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분기대비 1조6000억원가량 늘었다.

신한은행은 대출론 자산이 증가하고 카드사는 카드론 뿐 아니라 리스자산을 늘려나갔다. 캐피탈사는 리스자산 및 대출영업도 확대했다.

해외에서는 베트남에서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베트남, 일본에서 디테일 영업 활성화가 돼 있어 리테일 대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에선 두 곳에서 손익 비중이 가장 높다.

신한금융은 상반기에 사업을 마무리하는 전략으로 초점을 맞췄다. 하반기엔 부실이나 연체율에 대한 관심이 높고 경기하방에 대한 이슈가 커졌기 때문이다. 리스크 관리를 한다는 점에서 상반기 영업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연초부터 사업 전략을 수립할 때 상반기에 우량자산을 선점하자는 목표로 추진했고 그 방향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속도조절' KB금융...NH농협도 내실집중

'리딩뱅크' 왕좌 탈환을 노리는 KB금융지주는 올 상반기에 은행 중심으로 자산영업을 하면서 나름 속도조절을 했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은 국민은행 중심으로 대출을 안정적으로 늘렸다. 올 상반기 총자산은 약 498조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대출 증가폭은 타사대비 작았고 자산증가액은 타사보다 74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다른 지주사들은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자산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반기 자산 증가가 주춤한 셈이다.

비금융인 카드, 증권, 보험 등 매년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기준으로 국내시장 중심으로 영업에 방점을 두고, 해외시장은 무리한 확장이 아닌 안정적인 시너지를 추구하면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성장에 초점을 둔 자산성장 전략으로 하반기를 맞이하고 무리한 공격적 영업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상반기 자산총액은 약 436조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전분기대비 1조2400억원가량 증가했다. 농협은행을 중심으로 증권이 약진하며 총자산이 늘었다.

보험사 중 농협손해보험은 강원도 등지에서 산불 피해로 인해 올해 상반기 보험금 지급이 많았다. 농협생명은 기준금리가 인하하면서 투자 수익률이 떨어졌고, 해외에 투자했던 채권이 한·미간 금리가 역전돼 헤지 비용이 늘어 실적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자료=금융감독원

반면 증권은 실적이 좋았다. IB를 중심으로 당기순이익이 6월말 기준 전년동기대비 13.7% 늘었다. 인수금융 딜에서는 대성산업가스나 SK해운에서 수익이 낳아졌다는 평이다. 운용 부문에서는 국고채가 3년물 기준 1.82~1.47% 떨어지면서 주식·채권 비중이 늘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일본수출규제나 미·중무역분쟁이 장기화된 상황"이라며 "하반기 사업은 경기하방에 대한 우려에 내실경영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금성자산 늘린 하나금융...우리금융은 대출채권 비중 커 

하나금융그룹의 상반기 총자산은 약 405조원인 4위로 집계됐다. 전분기대비 1조1900억원 늘었다.

자산 중 현금 및 예치금은 전분기대비 31.4% 늘어난 235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채권은 전분기대비 2% 증가한 2680억원이었다. 부채 및 자본 가운데 예수부채(257조원), 차입부채(차입금, 발행금융채, RP, 콜머니 6187억원) 등도 전분기대비 각각 3%, 1.9%씩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보통 은행들은 예대마진을 통해 수익을 거둔다. 대출을 하게되면 대출채권이 늘어 자산이 증가하고 예금을 받으면 예수부채가 늘어나는 구조"라며 "고유의 비즈니스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이자마진이 발생, 자산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상반기 총자산은 약 359조원을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전분기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자산 중 대출채권 268조원(74%)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가증권 4980억원(13.88%), 예치금 1139억원(3.17%) 기타자산 1801억원(5.03%) 등이 증가했다. 부채 가운데 예수부채 256조원(71.27%), 차입부채 1950억원(5.42%), 발행사채 3064억원(8.53%), 기타부채 2967억원(8.26%) 등도 모두 늘었다.

정현민 기자  youmovi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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