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성능검사 불합격률 1위 불명예... LG유플러스, 대조검사 3곳 중 1곳 불합격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5G 무선국 5개 중 1곳 꼴로 준공검사에서 불합격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이동통신 3사 무선국 417곳 중 88곳(21.1%)이 5G 무선국 준공검사에서 불합격 받았다.

무선국 준공검사는 대역 외 불필요한 전파 발사 등 기술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성능검사'가 있고, 무선국 개설신고 때 제출한 서류와 실제 준공 상태의 불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대조검사'가 있다.

성능검사에서 SK텔레콤의 불합격률이 8.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전체 검사 무선국 196개 중 17개 무선국이 성능검사에서 불합격했다. 이어 KT는 108개 무선국 중 3개(2.8%), LG유플러스는 113개 무선국 중 1개(0.9%)가 불합격했다.

대조검사에서는 LG유플러스가 전체 무선국 113개 중 33개(29.2%) 무선국이 불합격해 가장 높은 불합격률을 보였다. 이어 KT는 108개 무선국 중 대조검사에서 불합격한 무선국이 16개(14.8%)로 나타났고, SKT은 196개 무선국 중 18개(9.2%) 무선국이 불합격했다.

5G 무선국 준공검사의 불합격 사유는 △개설신고 서류와 현장 불일치(대조검사 불합격 67국) △대역 외 불요한 전파 발사(16국) △인접채널 누설 전력 초과(3국) △통화불능(2국)순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달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KT도 지난 21일 100만명을 돌파하며 가입자 유치 경쟁에만 혈안돼 품질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5G 무선국을 구축하기 전 무선국 준공검사의 불합격률이 5%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5G 무선국 품질 강화가 필요하다.

이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불합격된 무선국에 대해 6개월 이내에 재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변 의원은 “통신사들이 5G 가입자 확대를 위해 불법 보조금 지급 등 출혈경쟁에 매몰되기보다 양질의 5G 서비스를 위해 커버리지 확대뿐만 아니라 품질 향상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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