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지도부에 윤리위 소집 등 엄중한 조처 촉구

지난 1월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혁신모임 ‘통합·전진’ 제17차 회의에서 송희경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지금 분열을 획책하는 자는 ‘자유 우파의 적’이라며 ‘자중하고 자중하라’고 말했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의 혁신 모임인 ‘통합과 전진’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중차대한 과업을 앞에 두고 한국당 내부 분열을 획책하는 세력은 역사의 책망을 받아야 할 적과 다름없다"며 "홍 전 대표의 최근 발언에 우려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전 대표를 향해 “조국을 놔두고, 문재인을 놔두고, 민주당과 정의당 등 역사의 기회주의자들을 놔두고 창과 칼을 당내로 겨누시겠는가”며 “자중하고 자중하시라”고 비판했다.

통합과 전진은  "우리가 온 힘을 다해 맞서 싸워야 할 적들은 외부에 있다. 가까이에는 조국이 있고 한 발짝 뒤에는 문재인 정권이 있다"며 "모두 하나로 똘똘 뭉쳐 그들을 상대하기에도 힘이 부치거늘 전쟁 중인 장수를 바꾸라며 공격하는 세력을 우리는 달리 뭐라고 불러야 하겠나"라고 물었다.

또 당 지도부를 향해선 "홍 전 대표의 해당행위를 가만히 보고 있을 것인가. 윤리위 소집 등 필요한 조처를 통해 엄중한 시기에 당 규율을 잡을 것을 강력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경남 국립창원대학교에서 열린 '홍준표와 청년 네이션 리빌딩을 말하다' 강연회에서 청년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홍 전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야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 국적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며 “조국 자녀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형평상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건이다”밝혔다. 또한 나 원내대표가 미국에서 원정 출산을 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논란의 핵심은 원정출산 여부다“며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 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그 논쟁은 끝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뒤이어 올린 글에서도 "한국에 살면서 불법 병역 면탈이나 하는 한국 특권층들의 더러운 민낯이 바로 원정 출산이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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