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의류 시장 확대되며 스니커즈(운동화)도 수요도 늘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1층 ‘골드구스’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스니커즈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_롯데쇼핑)

[민주신문=양희정 기자] 요즘 스니커즈(운동화)가 명품 업계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명품이라 하면 시계나 핸드백이 주를 차지했지만 최근 명품 스니커즈(운동화)들이 인기를 끌면서 명품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등극하고 있으며, 스니커즈(운동화)가 명품 업계 성장을 이끄는 상위 인기 품목으로 주목을 받은 된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명품 가방이나 시계류 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가 돼 20~30대 젊은 소비자층인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며, 또한 최근 운동화를 신고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일상 생활 속 캐주얼 패션 트렌드가 크게 확산되면서 이와 어울리는 스니커즈(운동화)도 수요도 덩달아 커지게 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올해 1~6월 해외 명품 슈즈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30대 구매 고객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아 젊은 소비자들이 독특한 디자인으로 한눈에 봐도 특정 브랜드임을 알 수 있는 명품 스니커즈(운동화) 투자를 통해 개성을 드러내려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신발 산업 중 운동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50%를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도 2018년도 기준 3조 5천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운동화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해외 명품 브랜드도 잇달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스니커즈(운동화)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골든구스, 알레산더맥퀸, 메종마르지엘라, 겐조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1~7월 해외 명품 스니커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상당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신규 브랜드도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안재홍 해외패션팀장은 "핸드백 시계 등과 더불어 스니커즈가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면서 해외 명품 브랜드 시장 전체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며 향후 명품 브랜드 입점 및 초청 행사 등 관련 프로모션이 더욱 강화 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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