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하고 있는 김준기 전 회장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DB그룹 창업주인 김준기 전 회장이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또 다시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2017년에 이미 한 차례 ‘비서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해외로 잠적해버렸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비서에게 “너는 내 소유물이다, 반항하지 말아”등의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당시 2017년 김 회장이 사무실에서 허벅지와 허리 등을 만지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김 전 회장은 2017년 9월 회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번 가사도우미 A씨의 녹취록에는 김 전 회장이 "나 안 늙었지?", "나이 먹었으면 부드럽게 굴 줄 알아야 한다", "가만히 있으라" 등의 말을 하며 A씨에게 접근했다. A씨는 2016년 당시 주로 김 전 회장이 음란물을 시청하고 나서 성폭행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미국으로 떠난 김 전 회장을 수사하기 위해 소환을 요구했지만, 3차례나 거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과 협조해 적색수배를 내려진 상태다. 현재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합의 하에 이루어진 성관계였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의 장남으로 알려졌다. 그의 부친인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은 5.16 군사정변 이후 1963년 민주공화당에 입당하여 삼척군 지역구에서 제6대, 7대, 8대 국회의원연임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