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강인범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금 경제가 힘든 이유는 야당 때문이 아니다. 야당 말을 안 들어서 오히려 경제가 폭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참모진들을 향해 “결국 자신들의 실정을 덮고 국민의 심판을 회피하기 위해서 일종의 꼼수정치하고 있는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청와대가 국회 공격, 야당 공격 골몰하는 사이에 우리 기업들은 지금 진퇴양난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화웨이 사태로 미국과 중국이 정면으로 맞붙어 있는데 문재인 정권은 ‘기업이 알아서 하라’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이러다가 우리 기업들이 무역제재나 보복을 당하게 되면 안 그래도 어려운 우리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는 “그때 가서는 또 기업 탓만 할 것이냐 되묻지 않을 수가 없다. 어떤 식으로든 국가가 책임을 지고 결정을 내리고, 미국이든 중국이든 설득하러 뛰어다녀야 하는 것 아니겠나”고도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한 차량공유서비스, 제철소 조업 정지, 대우조선 합병 등 국가적 차원의 결단이 필요한 일들이 줄지어 있는 상황이다”며 “그런데 모든 문제를 당사자들에게 떠넘기고 뒷짐만 지고 있다. 그러니 우리 사회 전체가 온통 갈등에 휩싸이는 것이 아닌가. 이럴 거면 도대체 정권은 왜 잡고 있는 것인가”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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