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총웨이.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홍의석 기자] 말레이시아 배드민턴 선수 리총웨이(36)가 암 투병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은퇴를 선언했다.

13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리총웨이는 이날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건강 상태로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총웨이는 지난해 7월 코에 암이 발병해 대만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올해 1월 다시 복귀했으나 고강도 훈련이 어렵다는 의료진 소견에 결국 은퇴를 선언했고, 리총웨이는 이날 은퇴 기자회견 중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거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은퇴를 선언한 리총웨이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 앞으로 말레이시아 차세대 배드민턴 선수 육성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으며, 아내와 두 아들 등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리총웨이는 세계적인 배드민턴 영웅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남자복식 세계 랭킹 1위에 348주 동안 올랐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3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세계대회 69개의 타이틀을 따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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