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태 이후, 집중단속 나서 3994명 입건...2030 먀약사범 가장 많아, 920명 구속시켜

겸찰청은 지난 2월중순부터 90일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약 4000여명에 달하는 마약사범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기자] 경찰이 대대적인 마약사범 단속에 나선 결과, 3달새 4000여명에 이르는 마약사범을 붙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겸찰청은 버닝썬 게이트 사태가 터진 이후인 지난 2월25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약 90일간 마약사범 집중단속에 나선 결과 총 3994명을 입건하고, 이중 92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마약사범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44.3%, 구속인원은 84.6% 증가한 수치다. 

검거된 유형을 살펴보면 마약류범죄가 3833명 입건에 886명 구속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자를 52명 입건하고 이중 절반에 가가운 23명을 구속했다. 또한 약물을 이용한 불법촬영 유포혐의자 역시 109명을 검거해 11명을 구속시켰다. 

마약사범은 20~30대가 가장 많았다. 30대가 전체의 26.8%를 차지했으며, 20대는 26.6%였다. 이어 40대는 21.4%, 50대는 14.9% 순이었다. 이들이 사용한 먀약은 엑스터시(38.3%), 대마(14.4%), 필로폰(6.8%) 등으로 나타났다. 

마약사범 단속 과정에서 대형 유흥업소에 대한 일제 점검도 같이 진행됐다. 그 결과 대형 유흥업소 148곳, 불법 클럽 음식점 43곳이 단속됐다. 경찰은 총 19억1236만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했으며, 국세청에 276억7000만원을 과세토록 통보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집중단속의 단초가 된 버닝썬게이트) 수사 결과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경찰 등 공무원 유착비리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하고 유착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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