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인연 따뜻하고 폭 넓었던 정치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월 20일 별세한 김홍일 전 의원을 추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인은 故 김대중 대통령의 장남이기도 했지만 정치적 동지이자 독재정권에 맞서 온몸을 바친 민주화운동의 투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전두환 정권의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등 독재정권의 조작사건으로 가혹한 고문과 극심한 고통을 겪었고 평생 후유증에 시달렸다”며 “저와 함께 정치를 30년 가까이 해오면서 故 김홍일 전 의원은 굉장히 따뜻하고 폭이 넓은 정치인이었다”고 기억했다.

향년 71세를 일기로 20일 별세한 김홍일 전 의원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장남이자 정치적 동지로 우리 민주화 운동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현역 의원 당시 젊은 시절 아버지를 연상케 하는 당당한 풍채로 유명했던 고인은 지난 2009년 8월 아버지 빈소에 극도로 수척해진 모습으로 휠체어를 앉은 채 나타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때 고인은 거의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심해졌으며 '아버지'라는 한마디만 간신히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고인은 김대중 대통령의 장남이시며 정치적 동지이셨다"면서 "민주화 운동과 평화통일 운동에 헌신하셨으며 군사정권의 고문 후유증으로 10여년 이상을 투병하셨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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