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行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현장…탑승자 157명 전원 사망.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중국이 지난 10일(현지시각)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 맥스(MAX) 8'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11일 민용항공국은 지난해 10월 말에 이어 '737 맥스 8' 기종의 추락사고가 다시 발생한 것과 관련, 두 사고에 어느 정도 유사성이 있다고 보고 국내 항공사들에 이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케냐 나이로비행 에티오피아항공 737 맥스 8 여객기가 에티오피아 공항에서 이륙한 지 6분 만에 추락해 중국인 8명을 포함한 탑승객 157명이 모두 숨졌으며, 지난해 10월 말에는 인도네시아 해상에서 라이언에어의 737 맥스 8 기종이 이륙 13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사망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을 통해 국내 항공사가 운항하는 737 맥스 8의 운항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보잉사의 737 맥스 8 기재 2대를 도입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또한 올해 해당 기종을 들여올 예정이며, 청원인들은 이번 사고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예방 차원에서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항공사 측은 현지 당국의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마땅한 조치를 내놓기는 어렵다고 밝혔으며,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부터 이스타항공에 항공안전감독관을 보내 긴급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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