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금수저

지역구 물려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문희상 국회 의장. 사진=김병건 기자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정치권에 2세·3세 정치인 등장이 봇물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의정부 갑 상임부위원장에 아들인 문석균 씨가 임명되고부터 지역구 세습이냐는 볼멘소리가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문의장은 작년 7월 국회의장에 선출되면서 탈당했고 의정부 갑 지역위원장에 박창규 전 의정부 시장이 맡았는데 갑자기 지난 12월 파격적으로 상임부위원장에 박창규 위원장 대신 문석균 씨가 임명된 것이다. 문석균 씨는 그동안 특별한 당의 활동도 없었고 본업인 서점(숭문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YS의 손자 이자 김현철 씨의 차남도 국회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현철 씨는 1월에 민주당을 탈당했는데 아들인 김인규 씨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당선된 지난해 7월부터 1개월 간 무급 인턴으로 의장실에서 근무했으며, 올해 초 7급 정무 비서직에 정식으로 채용됐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장남 안모 씨도 이후삼 의원실 인턴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후삼 의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 전 지사의 아들은) 일 할 만한 친구라고 생각해 뽑았다”라며 “아버지가 잘못한 것이지 자식이 잘못한 건 아니지 않으냐. 안 전 지사는 1심에서 무죄를 2심에서 유죄를 받았으니 사실관계에 다툼의 여지가 분명히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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