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당대회 과격분자들 놀이터 돼선 안 돼” 우려  
이완구, 김준교 후보 과격발언 지적 “당에도 결코 도움 안 되는 표현”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2.27 전당대회 전국 순회 일정이 진행중인 가운데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들의 과격 발언에 대해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롯해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 당 중진들이 나서 우려를 표명했다.

김무성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대안찾기'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질서를 지키지 않는 과격한 사람들이 결국 일을 그르치게 된다"며 "당이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으나 일부 당원들의 욕설이 섞인 거센 야유를 받았다.

아울러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김준교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딴 게 무슨 대통령", "종북 문재인을 탄핵하자" 등의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내년 총선 출마에 나설 뜻을 밝힌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1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에 해로운 정도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질서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총리는 "이런 식으로 극단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경계해야 되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없어져야 할 일"이라며 "민주시민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우리 당으로서도 결코 도움이 되는 표현·발언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진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는 19일 전날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TK)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다른 후보들의 연설 중 욕설과 비난을 퍼부은 것에 대해 "불미스런 일이 생긴 데 대해 저도 마음이 불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특히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 치러진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며 ”앞으로는 보다 품격있는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