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포함 22조원…복정ㆍ금토지구-광명시흥 산단ㆍ서울~세종 고속도로 보상 이뤄질 듯

전국 고속도로 노선. 사진=한국도로공사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토지보상금이 9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로 풀릴 전망이다. 올해 사회간접자본(SOC)사업으로 풀리는 토지보상비 1조5000억원을 포함, 총 22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주목받는 곳은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화하는 경기 구리와 광명, 김포와 성남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최근 정부가 선정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지 중 일부가 사업에 착수되면 올해 토지 보상금은 2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관련업계와 부동산 개발정보회사 지존 등에 따르면 예타 사업을 제외한 올해 토지보상금 규모는 22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는 올해 공공주택지구와 산업단지조성 등을 통한 보상비 20조4523억원과 추진 예정인 사회간접자본사업 토지보상비 1조5000억원 등을 합산해 추정한 규모다.

올해 보상받는 공공주택지구와 산업단지로 꼽히는 곳은 경기 성남과 구리, 광명과 김포다. 성남에서는 공공주택지구로 복정지구와 금토지구 토지 보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복정지구 토지보상비는 관련업계에서 통상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리에서는 갈매 역세권지구, 남양주에서는 진접2지구 택지개발 토지 보상이 예정돼 있다.

산업단지조성 사업으로 토지 보상이 이뤄지는 곳은 광명-시흥과 김포다. 광명-시흥에서는 광명시흥일반산업단지와 광명시흥첨단R/D단지, 광명유통산업단지 등 3곳의 토지보상비가 1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진=국토부

김포에서는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인 한강 씨네폴리스가 이달 사업자를 재선정하게 되면 올해 안에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 사업자인 포스코컨소시엄이 토지보상금 등의 문제로 사업자 선정이 취소되면서 토지보상 능력을 갖춘 사업자가 다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도로ㆍ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사업에서는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비가 풀릴 예정이다. 전체 SOC 사업에서 가장 많은 토지보상금을 차지하는 관련사업은 고속도로다. 고속도로 토지보상금은 전체 SOC 보상비의 66.7%다. 토지보상비는 9991억3200만원에 달한다.

총 18개 고속도로 노선 토지보상 규모 중 가장 큰 사업은 서울~세종 고속도로다. 안성~구리 2단계 구간 토지 보상에 3229억원이 풀린다. 국도 건설사업 토지보상비는 전국 83개 노선에 2226억3200만원 규모다.

철도사업 관련 토지보상금 규모는 23개 노선, 총 2825억8000만원 가량 풀릴 예정이다. 23개 노선 중 토지 보상금액이 가장 큰 사업은 신안산선 복선전철사업으로 848억원대 보상이 이뤄진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노선 중에서는 A노선 일산~삼성 구간 토지보상이 예정돼 있다. 토지보상 규모는 71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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