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아들 죽음 헛되지 않도록 법안 개정 통한 안전장치 만들겠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故 김용균씨 어머니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찾아 산업안전보건법 국회 통과를 호소했다.
김씨 모친은 24일 오전 국회 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이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이번에 법안이 제대로 통과하지 않으면 우리 아들들이 또 죽는다. 제대로 된 법안이 통과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에 이 대표는 “금요일에 가보니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위험한 사업장이었다”며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사업장인지 알았더라면 자식을 누가 거기에 보냈겠나”며 위로를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더군다나 안전장치나 보호 장구 같은 것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서 위험에 노출된 일을 하고 있던 것을 저희가 잘 봤다”며 “저는 높은 층까지는 못 올라갔지만 우리 의원님들이 다 올라가서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덧붙였다.
환노위에서 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원청업체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논의중인 가운데 이 대표는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는데 최소한 그런 위험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어머님이 말씀하신대로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법안을 개정해서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저희 당의 공식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정부와 그동안 협의를 해 왔는데 26일에 다시 한 번 협의를 해서 가능한 빨리 법 개정을 통해서 아드님의 뜻이, 아드님의 죽음의 의미가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