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스페인 MWC서 3개 모델 공개...혁신적인 피어싱디자인, 지문·안면인식

삼성전자가 내년 2월 중 '인피니티O'라는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구현된 갤럭시S10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phoneArena.com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끝판왕이 될 갤럭시 S10을 준비 중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번째 갤럭시인 '갤럭시 S10(이하 갤S10)'을 내년 2월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시장에서 점유율하락으로 체면을 구겼던 삼성전자가 내년 갤S10을 통해 체면회복은 물론, 글로벌 스마트폰 맹주 자리를 탈환하려 할 것이란 관측이다. 

스마트폰 출시 10년을 기념해서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신재품인 만큼 갤S10은 그야말로 엄청난 기능들이 품은 괴물폰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과 루머들을 정리해 새롭게 등장할 갤S10의 모습을 한발 앞서 살펴봤다. 

풀스크린 구현한 인피니티O

해외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S10을 단일 모델이 아닌 3가지 모델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갤S10과 갤S10플러스, 그리고 갤S10라이트 모델이다. 

이중 가장 대중적인 모델은 갤S10이다. 갤S10보다 더 넓은 화면이 적용된 모델이 갤S10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갤S10라이트는 두 모델과 달리 평평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는 점이 차이다. 갤S10과 갤S10플러스는 모두 엣지 디자인이 기본이다. 화면도 두 모델에 비해 약간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눈에 띄는 점은 전면 디자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열렸던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2018에서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4종의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이중 가장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디자인은 상단에 작은 구멍을 뚫린 '인피니티O디스플레이'다. 이 디자인은 셀피카메라(스마트폰전면부에 장착되는 카메라)로 사용되는 작은 구멍만 빼고 전면이 모두 화면으로 채워져 있다. 제대로된 풀스크린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인피니티O디스플레이가 내년 출시를 앞둔 갤S10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업체 한 관계자는 "애플이 휴대폰의 전면부를 거의 개방시킨 노치디자인을 아이폰에 적용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면, 삼성전자가 선보인 피어싱디자인(스마트폰 전면부에 구멍이 뚫린 인피니티O디스플레이)은 애플보다 더 발전된 혁신적인 모습"이라며 "이대로 갤럭시가 출시되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면인식기능 추가 등 최신기술 탑재될 듯

디자인에서 큰 변화가 예상되는 것과 함께 최신기술들도 갤S10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스크린 내장 지문인식 센서가 장착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초음파센서를 통해 작동되는 스크린지문인식 기술은 3D이미지를 사용해 지문을 인식한다. 현재 출시된 제품 중 스크린지문인식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은 중국의 일부 제품 정도며, 이마저도 광학식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초음파센서를 활용한 스크린지문인식이 갤S10에 탑재되면 이제는 잠금화면을 패턴이나 숫자를 누르지 않아도 풀수 있게 된다. 손가락만 대면 잠금기능이 해제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안면인식 기능도 갤S10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미국 특허청에 3D안면인식 카메라 특허기술도 취득했다. 이 기능이 적용되면 과거 사용됐던 홍채인식 센서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눈인 카메라는 최대 4개(쿼드)까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쿼드카메라의 경우 갤럭시A9에 탑재됐던 표준, 초광각, 망원렌즈에 심도렌즈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이며, 화소는 1300~1600만 정도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고성능배터리와 고성능 AP(앱프로세서)가 장착되며,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9.0파이를 통한 새로운 '원UI'가 탑재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알려진 갤S10의 스펙을 보면 그야말로 괴물폰이 등장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갤S10을 통해 스마트폰맹주자리를 다시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S10의 가격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새로운 디스플레이에 혁신적인 기술을 넣다보니 갤S10의 소비자가격이 현재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해외매체들은 갤S10의 영국 출시가격을 기준으로 5.8인치 128GB는 669파운드(약 95만원), 6.1인치 125GB은 799파운드(약 113만원), 6.1인치 512GB는 999파운드(약 142만원)으로 내다봤다. 6.4인치 플러스 모델의 경우 128GB는 899파운드(128만원), 512GB는 1099파운드(156만원), 1TB는 1399파운드(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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