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목) 석촌고분역을 이용하는 시민이 눈이 다져진 계단을 위태롭게 오르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13일 오전 서울지역에 1cm 안팎의 눈이 내린 가운데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신설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출입구 계단을 총총걸음으로 오르내리며 위태로운 발걸음을 이어갔다.  

삼전역, 석촌고분역 등 캐노피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이 많아 출입구 계단이 눈발에 고스란히 노출돼 마치 빙판처럼 미끄러운 상태가 되었기 때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활동중인 홍성룡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신설구간을 둘러본 후 “지하철역 출입구 계단 아래쪽까지 날아 들어온 눈발이 그대로 쌓이고 다져져서 이용하는 시민들이 위험천만한 상태에 노출되고 시민들의 항의성 민원이 폭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불과 1cm 안팎의 적설량에도 불구하고 계단에 쌓이는 눈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안전대책은 제로였다”고도 덧붙였다.

캐노피가 설치되지 않은 개방형 출입구는 옹벽 외에 별다른 안전시설물이 없어 보행자의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고, 겨울철에 눈 등으로 계단이 얼 경우 낙상사고의 위험이 커 자칫 시민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 홍 의원의 지적이다.

또한 홍 의원은 “장마철이나 폭우 시 빗물이 지하철 역사내로 유입되어 안전사고 위험 또한 높아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의원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서울시내 지하철 전 구간의 캐노피 설치비율과 캐노피 설치계획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것과 “폭설 및 한파에 대한 안전대책을 조속히 수립하여 시민들이 지하철을 하루빨리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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