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라이트다운 제품 2월, 5월, 7월 생산시기 달라

유니클로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감사제를 진행했다. 인천 소재 한 유니클로 매장 전경.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FRL(에프알엘)코리아가 운영중인 캐주얼 의류브랜드 유니클로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감사제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대박친 히트텍부터 경량 패딩까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기존 판매 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선보였다.

소비자가 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하는 만큼 기뻐해야 하지만 2015년 불거진 재고처리 의혹으로 유니클로 감사제에 대한 시선은 곱지 못하다. 2015년 당시 한 소비자가 유니클로 매장에서 4만4900원으로 할인된 가격의 점퍼를 구입했는데, 스티커 가격을 떼어보니 3만9900원으로 표기된 일이 있었다.

이 때문에 할인된 가격으로 겨울철 방한 의류를 구입할 수 있는 유니클로 감사제도 이른바 택갈이 의혹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5월 생산된 울트라라이트다운 다크그린 베스트와 올 2월 울트라라이트다운 다크그레이가 5만9900원에 판매됐다. 사진=허홍국 기자

감사제 기간인 지난 17일 인천 소재 한 유니클로 매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경량 패딩인 울트라라이트다운 제품의 경우 각각 생산 시기가 다르고, 가격도 차이 났다. 올해 5월 생산된 울트라라이트다운 다크그린 베스트와 올 2월 울트라라이트다운 다크그레이가 5만9900원, 올 7월 생산된 울트라라이트다운 재킷이 6만9900원이었다. 물론 올해 2월 생산된 제품도 최근 생산된 의류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됐다.

이처럼 제품 생산 시기는 다르지만 올 시즌 판매가격으로 동일하게 적용했다. 바로 이점이 아직까지 택을 갈아 재고처리를 한다는 의혹을 여전히 갖게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니클로가 이 같은 의혹을 인식한 듯 올해는 기존 가격 택에 스티커를 붙인 상품은 보이지 않았다.

현재 유니클로 매장 제품들은 베트남과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돼 수입해 오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나일론, 솜털, 깃털, 폴리에스테르 등 원재료 가격이 올 상반기나 하반기 시즌 별로 상이하지만 판매가에 반영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 측은 매 시즌 동일 품목, 동일 가격을 책정한다는 설명이다. 유니클로는 “제품 가격은 제조원가, 환율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결정하고 매 시즌 동일 품목에 동일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대규모로 상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같은 제품 안에서도 제조년월이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FRL코리아는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분 51%를, 롯데쇼핑이 49%를 각각 보유한 합작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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