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택시요금 월 5회 10% 할인, 21일 ‘T데이’ 50% 요금할인
택시기사 3만명에 ‘콜잡이’ 버튼 무상 제공 등 승객·기사 혜택 확대

SK텔레콤이 5일 자사의 택시 호출 서비스인 '티맵 택시'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사실상 잊혀진 ‘티맵(T-map) 택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택시 호출 시장에 재도전한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에게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SK텔레콤은 5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기자실에서 ICT 포럼을 개최하고 티맵 택시의 신규 서비스와 사업뱡향을 소개하고 2020년까지 월간 사용자를 5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5년 3월말 출시된 티맵 택시는 올해 10월까지 월 사용자 10만명, 등록된 택시기사 수는 6만명에 그쳐 사실상 잊혀진 서비스였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카카오의 경우 월 사용자는 약 580만명, 등록된 택시 기수는 2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카오가 카풀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현재 택시 업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는 만큼 티맵 택시가 택시업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우선 연말까지 티맵 택시 이용객들에게 10% 할인(월 5회, 회당 최대 5000원) 혜택을 제공한다. 티맵 택시 앱으로 택시를 호출한 후 하차시 앱결제(11pay)로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오는 21일 ‘T데이’에는 택시 요금을 50%까지 할인하는 이벤트로 진행한다.

또한 택시 승객의 위치를 지인이 확인할 수 있는 ‘안심귀가 라이브’ 기능도 선보이는 등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택시기사를 위한 다양한 지원 대책도 함께 마련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운전 중 호출 응답을 위해 스마트폰을 조작해야 했던 기존 카카오택시의 방식이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버튼식 ‘콜잡이’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콜잡이 핸들 부착 사진. 사진=SK텔레콤

콜잡이 버튼은 핸들에 부착하는 형태로 운전 중 스마트폰에 손을 뻗지 않고도 버튼을 눌러 콜을 잡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연내까지 택시기사 3만명에게 무상으로 콜잡이 버튼을 제공하고 향후 추가 제공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티맵 택시의 위치 및 특위 기능도 한층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고객의 호출 장소가 차량 진행 방향과 일치하는 지를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 제고는 물론 이용자들의 번거로움도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AI) 기능도 접목한다.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T맵 교통 데이터와 고객 이용 패턴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티맵 택시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택시기사에게 실시간으로 택시 수요 밀집 지역 정보를 공유해 기사와 승객의 대기시간을 축소하고 택시기사의 수익 증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지영 SK텔레콤 TTS 사업 유닛장 상무는 “직접 택시 면허를 따서 운행하며 파악한 택시기사와 고객들의 목소리를 이번 개편에 새로운 혜택과 기능으로 담았다”며 고객과 택시기사들의 니즈에 맞춰 택시 호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