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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발(發) 정계개편 임박...이언주 신호탄 쏜다바른미래당 탈당 임박, 김무성 지역구 출마...정계개편은 변수 아닌 상수
  • 김병건 기자
  • 승인 2018.11.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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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원내대표의 임기는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의 정무적 결정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예비 전쟁

12월 예정인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계파별 물밑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가 내년 초 당 대표를 결정할 전당대회에 앞선 전초전의 성격을 지닌 만큼 원내 사령탑 자리를 노리는 하마평으로 10여 명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쪽은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박계 복당파다. 주호영·권성동·강석호·김학용 의원 등의 이름이 돌고 있다.

특히 복당파는 내부 교통정리를 해서 대표선수를 정해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강석호 의원이다. 강석호 의원은 비박계 중 탈당하지 않았다. 김무성 의원과 자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TK지역 의원들에게도 소위 ‘TK역할론’을 호소하고 있는데 TK지역 의원들은 긍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또한 김정훈·유기준·김광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친박계에는 변수가 있다. 바로 김진태 의원이다. 지난 추석을 전후로 TK지역을 중심으로 하루 천여 명씩 입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내년 1월에 있을 당대표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국당 당원들이 한국당 행을 임시로(?) 선택하는 것은 당대표 투표의 권한 이 주어지는 책임당원(당원 가입 후 3개월 소요)의 위치에서 김의원을 지지하기 위해서라고 알려졌다.

친박들 다 뭉친다고 해도 비박계와의 숫자 싸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김진태 의원의 출마는 친박 입장에서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12월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2020년 총선에서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특히 내년 초 예정된 전당대회에 앞서 당내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어 이미 주변 의원·언론과의 접촉으로 분위기 몰이에 나선 의원실이 꽤 된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최고회의중 한 참석자의 수첩에 이언주의원 대책이라고 표현되고 있다. 사진=김병건 기자

첫 총성은 ‘부산 영도’

이언주 의원부터 시작이다. 이언주 의원은 최근 “독재를 했다는 측면에서는 비판받지만 저는 박정희 전 대통령 같은 분이 그래도 역대 대통령 중에서 굉장히 천재적인 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대통령이 우리 역사에서 나타났다는 것이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 굉장히 행운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은 유튜브에 자신의 채널을 만들고 다소 극우적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새로운 우파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자신의 고향인 부산 영도를 자주 방문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는 목격담이 자주 들려오고 있다. 이 의원은 영도여고를 나왔다. “이(언주) 의원이 부산 지역 관련 현안에 국정감사 증인을 집중적으로 신청하더라”라는 소문도 여의도에는 무성하다.

부산 영도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다. 김 의원은 이미 차기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고, 이언주 의원의 지역구에 민주당에서 ‘표적 공천’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호사가들은 김무성 의원 측에서 ‘이언주 의원을 강하게 당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이언주 의원도 영도에 가고 싶다. 이언주 의원도 지역구를 부산 영도로 갈아타는 것을 사실상 결정한 것 아니냐’라는 말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고 이에 따라 이언주 의원의 자유 한국당의 입당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제는 이언주 의원의 입당은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을 복 격적으로 흡수하여 당내 기반으로 삼으려는 김무성 의원 측의 전략 중 하나인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수 대통합’ 구상이 현실화할 때 이언주 의원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고 친박 측에서도 친박대 비박의 싸움은 이언주 의원의 탈당과 입당으로 보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의 진검승부는 어려울듯. 사진=뉴시스

트로이 목마인가? 전원책 변호사

이런 와중에 전원책 변호사가 당협위원장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 소위 '살생부'가 확산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살생부는 현역 의원 중 당협위원장으로 뽑지 말아야 할 리스트가 정리되어 있으며 친박 인사들은 거의 포함돼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 역시 전원이 살생부에 올라 있는 반면, 복당파로 분류되는 인사들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전 변호사를 영입한 이가 김용태 사무총장이란 점이다. 조강특위 위원장을 맡는 김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전 변호사 영입 추진 상황을 밝히면서 "김병준 위원장과 제가 훌륭한 분을 모시려고 십고초려 중"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그만큼 전 변호사 영입에 공을 들였다는 이야기인데 김용태 사무총장은 김무성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으로 떠났던 대표적 김무성계 의원이다. 즉, 처음부터 김무성 의원에게 상황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인사를 김용태 사무총장이 고려한 것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전 변호사가 재차 '보수통합'을 주장하는 것에도 김무성 의원을 밀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는 대목이다. 사실상 보수통합을 통해 바른미래당 내 보수세력이 돌아온다면 김무성 의원이 다시 세력을 결집하는 환경이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김무성계 의원 측은 “다 소설이다. 이런 소설을 몇 번 들어본 적은 있지만 출처는 아마도 ‘친박’ 쪽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친박)이 향후 탈당의 명분을 삼고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일축했다. 하지만 친박과 친홍 진영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무성계를 대표하는 비박계들과의 일전은 불가피하게 생각하고 있고 다만 그 시기가 언제인가 일뿐 이들(친박·친홍)은 어차피 차기 공천도 어려운 상황에서 집단 탈당하여 제3지대에 당을 만들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결국은 양측의 대리전 양상이 주류 이겠지만. 사진=뉴시스

바보야! 문제는 전대가 아니라 대선이야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김무성 대표의 출마에 대해서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인들이야 이번에 김무성의 출마를 예상하지만 김무성 의원을 잘 아는 인사들은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하고 있다.

실제로 김무성 의원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나는 다음 대선에 출마하겠다’라고 읽는 것이 정확한 읽기로 보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자신의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김무성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고, 홍준표 전 대표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태호 전 지사는 선거 패배 직후 자숙하다가 최근 9월부터 부산과 경남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목격되고 있고 오세훈 시장도 전원책 변호사를 중심으로 입당을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친박계 ‘황교안’ 카드를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정치적 힘) 소진시키고 당내 유일한 대선 후보로 김무성 의원으로 수렴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그래서 전원책 위원은 지난 11일 김무성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빠지고, 끝까지 고집하면 본인들 스스로가 무덤을 파는 일이 된다”라고 말했다. 결국 야당발 정계개편의 종착지는 누가 다음 대선후보가 되느냐의 시작인 셈이다.

김병건 기자  bestpau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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