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국 관광객 겨냥 전략적 파트너십 제휴, 마케팅 협력 경쟁…관광 활성화 목표도

서울신라호텔(왼쪽)과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 전경.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씨트립을 잡아라’ 한중 해빙 무드의 훈풍이 관광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가운데 호텔신라와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가 중국 관광객을 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십 제휴를 맺는가 하면 최고 경영자 회동을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한국 관광 활성화라는 목표를 위해 각자도생 중이다.

씨트립(Ctrip)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자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2위인 기업으로, 호텔업계 뿐 아니라 관광업계도 공들이고 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씨트립과 협력을 통해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쟁이 한창이다. 사드 사태 여파가 아물고 한중 관계가 해빙 무드에 진입하자 중국인 관광객을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관련업계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는 씨트립이 항공권 예약을 중심으로 숙박, 교통편 예약 등 여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최대 여행사이자 온라인 기업으로서 호텔업계나 관광업계, 면세점업계에서 매력적인 것이 크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은 전 세계 3억명의 회원들을 거느리고 있고, 중국 내에서는 항공권, 숙박예약 40% 이상을 판매하고 있어 자국민의 해외여행 방향을 좌우할만한 위치에 놓여 있다. 이 여행사는 전 세계 75만개의 호텔, 800만개의 항공 노선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트립닷컴으로 접촉이 가능하다.

다시 회복되는 방한 중국 관광객도 씨트립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려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2018년 7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 28만1263명보다 45.9% 증가한 41만337명을 기록했다.

이런 측면에서 호텔신라와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이하 AAK)는 씨트립과 협력관계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우선 호텔신라의 경우 씨트립 최고 경영자와 회동을 통해 방한 중국 관광객 확대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측 간 교류가 활발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 5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씨트립 본사에서 량찌엔장 씨트립 창립자와 쑨제 씨트립 최고경영자와 함께 의견을 나눴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 2015년에도 메르스로 침체된 중국 관광객의 방한 활성화를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이 사장이 씨트립과 협력 관계에 공들이는 이유는 방한 중국 관광객의 호텔 및 면세점 이용을 위한 측면이 크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2015년부터 씨트립과 제휴를 맺고 씨트립 홈페이지 글로벌 쇼핑코너에 지역별 신라면세점과 매장 방문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씨트립과 협력을 확대해 중국 마케팅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AAK 역시 올해 5월 공동출자 관계에 있는 아코르호텔 그룹이 씨트립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시트립에 가입된 3억명의 이용객들에게 전 세계에 포진된 아코르 호텔의 다양한 브랜드의 호텔을 이용할 기회를 만들었다. 아코르호텔은 전 세계 100개 국가에 4300개의 호텔, 1만여개 프라이빗 렌탈을 운영 중이다.

AAK는 세계적 호텔체인 아코르호텔그룹과 60년 전통의 국내 호텔 전문기업 앰배서더호텔그룹이 공동 출자한 호텔 운영 전문 회사로, 국내 6개 도시에 23개 호텔 6533실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국내 아코르 네트워크 호텔은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 등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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