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평나들목 시속 80km 도로에 갓길 주정차 성행…사고 지점에 또 대형 화물차

31일 오전 3시경 경기도 구리 토평나들목 구간 갓길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사진=조성호 기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지난 27일 유명 뮤지컬배우 박해미씨의 남편 황민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여전히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이 가득했다.

황씨는 지난 27일 혈중 알콜농도 0.104%의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면서 차량 사이로 급차선을 변경하는 ‘칼치기’를 시도하다 갓길에 서있던 대형 화물차를 추돌해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황 씨 포함 3명이 부상을 입었다.

31일 오전 3시경 기자가 찾은 경기도 구리 토평나들목에는 대형 덤프트럭과 화물차와 일반 승용차 등 10여대 넘는 차량들이 갓길에 서 있었다. 특히 황씨가 사고를 낸 지점에도 여전히 불법 주정차가 이뤄지고 있었다.

또한 위험물을 실은 소형 탱크로리 1대도 주차돼 있어 자칫 추돌사고라도 나면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이에 따라 불법 주정차 차량들 또한 이번 사고에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사고 위험성이 높은 구간에도 불구하고 관계기관이 사실상 이들 차량들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황씨는 3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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