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기준 농심 신라면 부동의 1위..오뚜기 진라면 저가공세 활발

라면시장 1위자리를 27년째 농심 신라면이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 진라면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있다.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라면시장의 맹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오뚜기가 라면시장 선두자리를 놓고 1위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1위는 농심의 신라면. 신라면은 1991년 삼양라면(삼양식품)으로부터 왕좌를 찾아온 후 27년째 1위자리를 지켜고 있다. 여기에 오뚜기의 진라면이 치열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올 상반기 판매량만 보면 신라면은 수성에 성공한 모습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신라면의 점유율은 16.2%로 1위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2위 진라면이 13.5%로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선두자리가 불안한 모습이다. 3년 전인 2015년 상반기만 해도 신라면 18.4%, 진라면 9.7%로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났었다.  

식품업계에서는 오뚜기가 저가공세를 앞세워 신라면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오뚜기는 지난 10년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어낸 점도 성장의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신라면의 점유율은 정체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보면 농심의 점유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판매량만 따지면 오뚜기가 농심을 상당히 따라잡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면서 라면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데, 신라면이 이 같은 트렌드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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