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기업 집중되자 러시...스타트업 발굴해 M&A중개 나서는 등 블루오션 개척

IT기업들을 비롯해 국내 대형게임업체들과 대기업들까지 판교신도시에 집중되자, 국내 대형 로펌들이 판교에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IT기업들의 성지? 율사들에게도 기회의 땅!

경기도 성남시 일대 판교신도시에 국내 대형로펌들의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과 세종 등이 판교에 사무소를 설치하는가 하면, 중견 로펌들도 판교 진출에 준비하고 있다. 

로펌들이 판교로 진출하는 이유는 판교가 대규모 기업도시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IT업계의 대표기업들로 불리는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이 판교에 둥지를 틀었고, 최근에는 SK그룹 계열사들과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도 판교로 몰려들고 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로펌 입장에서는 될성 부른 스타트업을 발굴해 향후 인수합병(M&A)을 중개하거나, 성장성이 높은 기업의 법률서비스를 대행할 수 있어 판교에 사무실을 내는 것이 큰 메리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판교에 자리잡은 로펌들은 다양한 세미나와 이벤트로 판교 일대 기업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비롯해 가상화폐와 관련된 법적 쟁점을 세미나를 통해 알리거나, 개인정보 및 해외시장에 대한 법률 대응 전략 등에 대한 상담이벤트를 벌이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관심사인 엑셀러레이터를 위해 투자업체를 소개해주는 일종의 종합 서비스 역할을 로펌들이 맡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판교 일대 기업들 중에는 유니콘기업(연매출 1조원대의 대형 스타트업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들이 대거 집중해있기 때문이다. 

한 로펌 관계자는 "과거 광화문 일대와 강남 테헤란로 일대가 산업의 중심지였다면 최근에는 판교신도시에서 혁신기업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면서 "로펌 입장에서는 이곳에 터를 잡아 기업들과의 친분관계를 만드는 것이 향후 미래먹거리 발굴과 직결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른 로펌들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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