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선스 계약 종료 ING생명 오렌지라이프로...산은에 인수된 현대상선 HMM으로

현대상선이 9일 사명을 HMM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8일에는 ING생명이 오렌지라이프로 사명변경을 예고했다. 사진=각사 취합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재계에 개명 바람이 불고 있다. 회사 이름을 바꾸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어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사명에서 '현대(HYUNDAI)'를 떼내고 'HMM'으로 회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8일에는 ING생명이 오렌지라이프로 사명변경을 결정했다. 

1976년 아세아상선으로 출범한 HMM은 1983년 현대그룹에 인수되면서 현대상선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하지만 2016년 최대주주가 산업은행으로 변경되면서, 현대상선과 HMM을 혼용해왔다. 이에 HMM은 올해 초 사명을 단일화하기로 결정했고, HMM으로 회사명 변경방침을 밝혔다. 

HMM 측은 "현대상선과 HMM을 같이 사용하면서 해외 바이어들은 물론, 화주들과 선사, 터미널 등 거래처에서 헷갈린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해외에 HMM이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단일화하기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HMM은 'Hyundai Merchant Marine'의 앞 대문자를 합성한 만들어다. 

해운업계에서는 HMM이 현대상선이란 이름을 35년만에 바꾼 만큼 현대그룹과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새로운 사명을 전면에 내세워 대한민국 국적선사로의 재건에 나섰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ING생명 역시 사명을 '오렌지라이프'로 변경하기로 했다.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사명변경이 승인되면 9월3일부터 새로운 회사명을 사용할 계획이다. 오렌지라이프는 기존 ING생명의 브랜드 자산이었던 오렌지 색상을 사용한 방패 아이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고객의 삶을 지키는 보험업체인 점을 강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ING생명은 본사인 ING그룹과의 라이선스 계약이 곧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선제적인 차원에서 새로운 사명과 브랜드를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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