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22차례 넘어 28개 페널티킥 선언, 후반 35분 이후에만 31골 터져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지금까지 역대 최다인 28개의 페널티킥이 선언되는 등 다양한 진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개최국 러시아와 스페인의 16강전 경기에서 나온 페널티킥 장면.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각종 다양한 신기록들이 쏟아지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은 오늘부터 8강전이 펼쳐진다.

이번 월드컵의 특징은 페널티킥 판정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이는 월드컵 대회 최초로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골과 관련된 장면에 대해 보다 엄격한 판정이 나오고 있어서라는 분석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지금까지 나온 페널티킥은 지금까지 치러진 총 56경기 중 28번이다. 이는 종전 최다 기록인 22차례 페널티킥을 넘어선 역대 최다 기록이다. 하지만 아직 경기가 8강 4경기, 4강 2경기, 3-4위전 및 결승전 각각 1경기 등 모두 8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또 일명 ‘극장골’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도 흥밋거리다. 지금까지 나온 골은 모두 146골. 이 중 21%인 31골이 후반 35분 이후에 쏟아지면서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경기가 많았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감독 입장에서야 피를 말리는 경기였겠지만, 축구팬들로서는 흥분을 감출 수 없을 정도의 짜릿한 경기가 펼쳐진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3골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 넣었다.

한편 월드컵 징크스 잔혹사는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전 대회 우승팀의 조별리그 탈락 아픔은 이번 대회에서도 재현되면서 3개 대회 연속 디펜딩 챔피언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진기록이 나왔다.

독일은 마지막 경기인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 0:2로 지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독일 역시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우리나라와 2차전에서 맞붙은 멕시코 역시 7개 대회 연속 16강 탈락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 징크스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대진표. 그래픽=뉴시스

반면 잉글랜드는 징크스를 이어간 동시에 깨버린 팀이 됐다. 잉글랜드는 그 동안 승부차기에서 등번호 8번을 단 선수의 실축이 계속되면서 징크스에 시달렸다. 또한 월드컵 승부차기 전패라는 기록도 갖고 있었다.

잉글랜드는 1990년 크리스 웨들과 1998년 데이비드 배티, 2006년 프랭크 램파드 등 역대 등번호 8번을 단 선수들에 이어 이번 대회 조던 핸더슨 역시 콜롬비아와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골망을 흔들지 못하면서 징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1990년 월드컵 4강에서부터 시작된 승부차기 잔혹사를 이번 대회를 통해 벗어났다. 잉글랜드는 조던 핸더슨의 실축에도 불구하고 픽포드 골키퍼가 콜럼비아 마지막 키커 바를로스 바카의 킥을 막아내며 징크스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역대 월드컵 누적 관중수가 4000만명을 돌파했다. 16강이 모두 끝난 현재까지의 이번 대회 관중수는 258만명이다. 역대 최다 기록은 1994년 미국월드컵으로 359만명의 축구팬이 경기장을 찾았으며, 이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43만명, 2006년 독일 월드컵 336만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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