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ㆍ삶의 질 트렌드 맞춰 외식업ㆍ자동차 딜러사업 추진…제3의 도약 기대

삼천리그룹 본사 전경. 사진=삼천리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주 52시간 근무의 시대가 주 5일제를 시행한지 14년 만에 열리는 가운데 종합에너지그룹 삼천리의 신(新) 성장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주력인 에너지 분야를 선도해 온 기업에서 비에너지 분야인 생활문화사업 확장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근로시간 단축으로 미래에 성장될 것으로 전망되는 외식업과 자동차 딜러 사업에 진출한 점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선진국 대열 목전을 앞두고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2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63년간 관련 분야에서 외길을 걸어온 삼천리가 제3의 도약 발판으로 외식업과 자동차 딜러 사업을 새 성장 동력으로 선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두 분야 모두 주 52시간 근무의 시대가 내달부터 시행되면서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분야로 꼽히는 까닭이다. 여기에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선진국 기준점인 3만 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는 점 역시 삼천리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외식업과 자동차 딜러 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9745달러를 기록했다.

삼천리는 1955년 삼천리연탄기업사로 창업해 대한민국 에너지 역사와 궤를 같이해온 종합에너지그룹으로서 제3의 도약 발판을 마련 중이다. 삼천리는 1980년대 국내 최고 연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그 시기 제2의 도약을 위해 도시가스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으로 성장하며 제2의 도약을 이뤄냈다. 현재는 명실상부한 종합에너지그룹으로 성장했고, 도시가스사업과 발전 및 집단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천리 제2의 도약이 석탄에서 도시가스와 발전에너지로 이어지는 에너지 사업이었다면 제3의 도약은 생활문화사업으로 꼽히는 외식업과 자동차 딜러 사업으로 비에너지 분야로 외연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이는 지속 성장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역사를 이어가는 행보다.

제3의 도약으로 선택돼 새롭게 뛰어든 외식업과 자동차 딜러 사업의 분위기는 밝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로 직장과 가정의 양립,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이 가능해졌다. ICT 등 일부 산업분야에서 예외가 논의되고 있지만 큰 방향은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주 52시간 근무는 올해 2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근로자 300명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은 2018년 7월 1일부터 준수해야 한다.

여기에다 1인당 GNI가 선진국 기준인 3만 달러에 근접하면서 여행과 자동차 판매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 이 모두 삶의 질과 연관된 까닭이다.

사진=삼천리

삼천리그룹은 계열사 삼천리ENG 외식사업 부문(SL&C)을 통해 외식업에 진출해 비에너지 분야에서 성장을 노리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현재 모던 중식당 CHAI797과 한우 등심 전문점 정육점 등 18개 매장을 국내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는 CHAI797 여의도점과 역삼GFC점을 새로 오픈했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모던 중식당 CHAI797과 한우 등심 전문점 정육점 등 전국 18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통합 모바일 멤버십 에스온(S-ON)을 런칭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에스온은 가입 즉시 모바일 카드가 발급돼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또 다른 신성장 분야인 자동차 딜러사업은 계열사 삼천리모터스를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삼천리모터스는 BMW 8곳 중 한곳의 공식 딜러사로 충청도 권역의 BMW 판매를 담당하며 BMW 청주와 천안전시장 및 해당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BMW는 수입차 시장의 절반이상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로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구가 중이다. 이를 증명하듯 올해 1~5월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11만6798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했고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물론 국내 수입차 비중도 늘고 있다.

삼천리는 에너지와 비에너지 분야 두 축을 중심으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삼천리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비에너지사업인 생활문화사업에 진출했다”며 “에너지사업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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