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공동학술조사 20주년 기념 특별전…몽골 국보급 문화재 전시 화제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칸의 제국, 몽골’ 특별전 언론 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초원에서 일어나 아시아를 넘어 유럽을 지배했던 몽골 대제국의 국보가 한국을 찾았다. 유라시아를 지배했던 몽골의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살아있는 이번 전시는 학계와 일반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7월1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한·몽 공동학술조사 20주년 기념 특별전 ‘칸의 제국 몽골’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몽골 과학아카데미 역사학·고고학 연구소, 몽골국립박물관, 복드 한 궁전 박물관과 공동으로 진행하는데 흉노족 무덤에서 출토된 은제 장식, 돌궐 빌게 카간의 금관, 몽골 제국 역참 통행증 등 몽골의 귀중한 유물 536점을 전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배기동 관장은 이날 열린 특별전 ‘칸의 제국 몽골’ 개막식에서 “유라시아 대륙에 걸쳐 활동한 몽골 제국을 음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20년간 학문적 관계를 유지한 몽골국립박물관이 이번 전시를 마련한 덕에 국보 16점이 포함됐다”고 이번 특별전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특별전 ‘칸의 제국 몽골’ 전시는 유라시아를 제패했던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총 3부로 나누어 공개했다.

1부 ‘제국의 여명: 선사시대 몽골’에서는 여러 동물 형상이 표현된 청동기 유물 등 구석기시대, 중석기시대, 신석기 시대 유물들을 선보인다. 

2부 ‘고대 유목 제국: 흉노와 돌궐’에서는 마차 장식, 은제 장신구, 호쇼 차이담 제사 유적에서 나온 돌궐 금관, 서아시아 흉노족이 사용한 직물, 그리스 로마 시대 제작된 장식품 등을 전시한다.  

3부 ‘몽골 제국과 칭기스 칸의 후예들’에서는 현재도 발굴 조사가 진행 중인 몽골 불교 사원 발굴 현장에서 이제껏 출토된 유물들을 진열한다.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칸의 제국, 몽골’ 특별전 언론 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한몽 공동학술조사 20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몽골 초원에서 일어났던 유목 제국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536점 문화재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몽골 천불도, 울란바토르를 그린 도시화, 왕비 의상과 장신구, 생활용품 등 몽골의 종교와 생활상을 보여주는 현실적인 유물도 전시해 관람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특별전이어서 성인 6000원 청소년 4000원의 유료관람이나 박물관은 18일 ‘세계박물관의 날’을 맞아 여는 ‘2018 박물관· 미술관 주간’ 행사의 하나로 16일부터~20일까지 이 전시를 무료로 공개한다.   

또한 전시를 기념해 6월3일까지 열린마당에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를 설치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객이 몽골 의식주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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