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발(發)훈풍ㆍ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호재…파라다이스시티 실적 상승 기대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이 지난해 4월 아트테인먼트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식 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축구장 46배 크기인 33만㎡ 규모로 호텔, 카지노, 컨벤션이 1차로 조성됐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그룹 주력 사업인 파라다이스시티 2차 시설이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가운데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이 꿈꾸는 제2의 라스베이거스 건립이 탄력 받을까.

일단은 긍정적이다. 중국 발(發)훈풍이 한ㆍ중 관계의 해빙무드로 불면서 매출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갈등으로 줄어든 중국 관광객 수가 다시 살아날 조짐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플라자, 스파, 클럽, 원더박스, 공연장 등 관광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파라다이스시티에 개장 예정이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문을 연 것도 호재로 꼽히고 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전 회장이 동북아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중인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그림이 완성된다. 파라다이스시티 2차 시설인 플라자, 스파, 클럽, 원더박스, 공연장 등 관광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준공되는 것. 당초 계획은 올 상반기였지만, 중국사드 보복의 후폭풍으로 다소 지연된 측면이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인천 중구 영종도 일대 33만㎡대지에 복합리조트와 카지노를 지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대표적인 관광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 카지노 복합리조트이자 동북아시아 최초 복합리조트이기도 하다.

전 회장의 꿈은 파라다이스시티를 통해 글로벌 복합리조트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파라다이스시티 1차 시설인 호텔, 카지노, 컨벤션 등 시설을 완공하고 오픈 기자회견 때도 이 같은 점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는 2010년 파라다이스웨 그룹 비전을 발표한 뒤 4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 역시 파라다이스시티 때문이었다. 전 회장 입장에선 그룹의 새 수익 창구이자 비상의 디딤돌로 여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반영하듯 파라다이스시티에 투자 규모는 1조 4000억원에 이른다.

중국 사드 보복 철회 수혜

파라다이스그룹은 최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 철회 방침으로 수혜 받을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무엇보다 그룹 핵심 사업인 카지노가 중국 관광객 증가로 실적 증대 기대감이 크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많아야 카지노 이용 빈도도 많아지기 때문. 사드배치 이후 방한금지령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인구가 제일 많은 경기도가 지난해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수는 사드 갈등으로 7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관광객과 밀접한 호텔과 면세점, 화장품 업계는 사드 보복 조치로 내려진 방한령이 풀리면 중국 현지에서 단체 관광객을 모집하고 방한하는데 빠르면 5월초, 늦어도 6월 초부터는 중국 관광객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이에 따른 카지노 이용객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사진=뉴시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호재

여기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올해 초 개장되면서 호재로 작용될 여지가 크다. 올 하반기 관광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파라다이스시티에 오픈되면 동북아시아 최초 복합리조트인 만큼 이국인 관광객의 이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경유지로써 내놓을 만한 리조트가 없는 만큼 파라다이스시티가 매력적이기 때문. 특히 카지노 이외에 관광객으로서 누릴만한 플라자, 스파, 클럽, 원더박스, 공연장 등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

아직 영종도에 들어서지 않았지만 준공 중인 시저스복합리조트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도 긍정적이다. 영종도가 복합리조트 클러스터로써 환경을 조성, 제2의 라스베이거스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 관계이기도 하지만 달리 보면 상생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파라다이스가 파라다이스시티를 통해 영종도에 첫 복합리조트를 연 만큼 상징성도 가질 수 있다. 이와 관련 파라다이스 측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다른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면 복합리조트 클러스터로써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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