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 사전 예약 물량 20만족 기록…준비수량 4배 훌쩍 넘어
롯데, “대회 공식 파트너사로 대회 성공 주 목적…추가 제작 없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평창올림픽 공식 스토어.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롯데백화점이 웃어야 할까,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가 웃어야 할까. 롯데백화점에서 기획해 선보이고 있는 올림픽 관련 상품들이 연이어 완판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백화점은 물론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8일 평창 동계올림픽 기획 상품인 ‘평창 스니커즈’가 7일 만에 사전예약 물량으로 20만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약자 수는 12만명이다. 1인 2족까지 구매가 가능해 대부분 2족을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롯데백화점이 사전 준비한 5만족을 훌쩍 뛰어넘는 수량이다. 특히 지난 6일 마감하기 전까지만 해도 사전예약 수량이 3만족이 불과했던 것이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하루에만 무려 17만족의 수량이 몰리면서 인기가 폭발했다.

이 같은 인기로 인해 롯데백화점은 또 한 번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기획 상품 출시 목적이던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도 성공한 셈이다.

지난 7일 사전예약 20만족을 기록한 평창 스니커즈. 사진=롯데백화점 홈페이지 캡쳐

평창 스니커즈는 100% 천연 소가죽 소재이지만 가격은 1족에 5만원이다. 이는 1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비슷한 소재의 시중 제품들보다 최대 70% 저렴한 가격 때문에 빠르게 입소문을 탄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평창 롱패딩이나 스니커즈와 같은 기획 상품들은 롯데백화점이 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사로서 대회의 성공을 위한 홍보 목적”이라며, “많은 소비자들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마진율을 최대한 낮춰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평창 스니커즈는 내년 1월초 출시 예정이다. 천연 소가죽 소재를 사용해 220mm부터 280mm까지 10mm 단위로 제작되며, 신발 뒤축에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슬로건인 ‘Passion. Connected’가 새겨졌다.

지난 평창 롱패딩의 경우 수차례의 추가 제작으로 이어지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결국 원재료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더 이상의 제작이 불가능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 같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향후 추가 생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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