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안전성·주행 거리 등 소비자 불안요소 해소 특화
국내 전기차 시장 가파른 성장세…1년 후 3만대 돌파 예상

지난 4월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 모터쇼'에 전시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차. 사진=조성호 기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출시한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꼽혔다. 해외 수입차과들의 경쟁속에서 1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한편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판매량도 처음으로 연간 판매대수 1만대를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모두 1만75대로, 이중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차가 6203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의 약 61.6%를 차지했다. 르노삼성 ‘SM3 Z.E’와 기아차 ‘쏘울 EV’가 각각 1569대, 1290대로 2위와 3위를 기록했으나 아이오닉 일렉트릭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수입 전기차로는 BMW i3가 153대, 테슬라 모델S 54대, 닛산 리프 47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큰 두각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인기에 대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우려하는 배터리 안전성과 주행 거리 문제를 해소시킨 것이 컸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배터리 평생 보장 서비스’와 ‘찾아가는 충전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40대의 충전 서비스 차량을 추가해 총 100대의 충전 차량을 전국에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방전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빠른 충전 시간, 높은 전비 등도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인기 비결 중에 하나로 꼽힌다. 완속 충전에는 약 4시간 25분, 급속 충전은 23~30분 정도면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전비도 57.8km/L로 세계 전기차 중 1위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1회 충전으로 390km 이상 달리는 소형 SUV인 전기차 코나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0년 61대에 그쳤던 연간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14년 1308대로 처음으로 1000대를 넘어선 이후 2015년 2917대, 2016년 5099대로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이미 지난해 1만대를 돌파해 두 배 가까운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현대차를 비롯 기아차와 르노삼성, BMW, 재규어 등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3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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