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구 60% 돌파...브랜드파워 인지도가 최우선, 선호도, 가치 순

사진=민주신문 DB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삼성물산, 현대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의 주택사업이 정부의 잇단 규제 정책으로 타격을 받다가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정부의 8.2대책에 연이은 10.24대책으로 일부 지역을 빼고 관망세였던 시장 분위기는 최근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주말이면 주요 건설사의 견본주택에는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이는 좋은 아파트를 고르기 위한 여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건설업계도 실수요자를 향한 맞춤형 물량을 쏟아내면서 선택 받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를 고를 때 기준은 무엇일까. 최근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 단지들은 거주 실용성을 기본적으로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쉽게 말하면 각종 편의시설은 들어선다는 얘기다.

관련업계에서는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를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 인지도는 수주 실적이 많은가의 여부와 마케팅 전략에 따라 달라진다. 시공순위가 뒤로 밀려도 알아주는 아파트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덩치가 커도 일반인이 모를 수 있다. 전자의 예로는 동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센트레빌을 들 수 있다. 센트레빌은 수년간 아파트를 공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강남에 재입성하면서 브랜드의 힘을 보여줬다.

최근 닥터아파트가 조사해 발표한 아파트 브랜드파워 인지도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이 조사에서는 GS건설 자이가 1위를 차지했고 2,3위는 대림산업 e편한세상과 롯데건설 롯데캐슬이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114가 지난해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결과에서 1위를 차지한 삼성물산 래미안은 4위에 머물렀다. 래미안 아파트는 올해 공급량이 다른 때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대로 자이와 e편한세상,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는 재건축 수주 전에서 잇따라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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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는 포스코건설 더샵,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대우건설 푸르지오,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SK건설 SK뷰, 한화건설 꿈에그린이 5위부터 10위로 조사됐다. 중견 건설사로는 우미건설 우미린이 1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두산건설 두산위브는 12위에 랭크됐다.

선호도도 아파트 브랜드를 선택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준으로 불린다. 주로 거주 경험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집을 구매하기 전 거주했던 아파트에서의 생활이 브랜드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의 경우 옛 현대아파트 거주자들이 집을 살 때 우선 고려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가치도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다. 가치도는 아파트 브랜드로서 갖는 일종의 프리미엄이다. 집값이 상승할 때는 가파르게 오르고, 그 반대인 경우에는 완만하게 내리거나 보합세를 보이는 경향이 짙다.

아파트 브랜드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아파트 거주 가구가 1000만호를 돌파하며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8월말 발표한 2016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의 아파트 가구수는 1003만호로 2015년 980만6000호에서 22만4000호 증가했다. 이는 전체 주택 가운데 60.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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