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자금은 기초 동력, 창업지원단의 체계적 인력지원시스템 구축 필요"
[민주신문=유경석 기자] "국회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하는가에 관한 고민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고민 끝에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극적 도입과 활용만이 4차산업혁명시대, 개인의 경쟁력과 기업의 경쟁력, 국가의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신상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시대, 대학생 창업지원정책에 관한 정책 토론회' 개회사에서 "새로운 기술에 맞는 새로운 제도 및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히고 "대한민국도 4차 산업혁명시대 창의융합적 인재육성 및 양질의 창업생태계 마련을 위해 전 방위적 지원과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 구본혁 엔리프에듀케이션즈 창업자 겸 대표이사 등 대학생 및 청년창업자 발제가 눈길을 끌었다. ICT에 기반한 혁신 기업들의 탄생과 성장이 전 세계 경제 지도를 새로 쓰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 도래 등 기술 환경 변화가 만들어갈 일상의 변화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민주신문은 이에 따라 정책토론회에서 만난 대학생 및 청년창업자의 발제 내용을 엮어 보도한다. [편집자 주]
스타트업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인력의 확보와 유지관리 문제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를 졸업하고 교육 서비스 기업 엔리프에듀케이션즈를 운영 중이다. 자기주도 학습 시스템을 공급하고, 그를 활용한 온라인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단순 서비스 형태의 교육 관련 비즈니스이지만 향후 데이터 마이닝을 통한 휴먼 카테고라이징 알고리즘을 개발해 교육 분야와 접목시켜 기술적 비즈니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은 경제적, 구조적 특성 상 안정적인 인력 확보와 유지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스타트업은 적은 인원으로 최고의 효율을 내야 하기 때문에 언제나 소수 정예를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적절한 인원을 수급하는 것에 언제나 어려움를 느끼고 있다.
엔리프에듀케이션즈의 경우 이와 같은 문제를 너무나도 많이 겪었고, 생계유지 등 이유로 핵심인력이 취업하는 일이 생기면 일 전체가 중단되곤 했다. 모든 스타트업이 겪는 일이지만 대학생 스타트업의 경우 인력문제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현재 정부의 인력 지원 시스템도 훌륭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보완이 시급하다. 현재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국가 근로 장학생 체계의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운영면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개선된다면 실질적으로 더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인력 지원 시스템 훌륭하나 보완도 시급
실제 국가 근로 장학생들은 이름과 학번 외에 주요경력, 보유기술 등은 비공개로 구인을 하는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밖에 없다. 학생과 창업기업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
수행기관인 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자체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인력체계 시스템이 필요하다. 우선 정부가 수행기관에 전적으로 일임해 자체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인력체계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정부가 학생 개개인을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창업지원단에서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해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인력체계를 제안한다.
이와 함께 창업지원단이 관리하는 대학생 인턴이 자신의 역량과 분야에 맞는 스타트업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을 쌓는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해당 학생에게는 취업시 큰 레퍼런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비슷한 예로 대기업 인턴, 삼성 드림 클래스 같은 것들이 있다. "여기 있었을 정도면 실력은 이미 검증 됐겠네" 라는 일종의 낙인 효과를 반대로 스타트업에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아울러 스타트업이 학생인턴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금전적 보상 이외의 훌륭한 대우가 될 것이다.
특히 스타트업이 이러한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다면 화룡점정일 것이다. 이미 K-start up 이라는 사이트가 있지만 인력 관리 체계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앞서 제안한 운영안이 기존 사이트에 포함된다면 현재의 인력 문제는 다소 해소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