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고수익을 미끼로 주식 전문가라 사칭하며 개미 투자자를 상대로 사기행각이 횡행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불경기와 국내외 경기 침체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몰리면서 고수익 함정에 빠지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12일 사정당국과 제보자 등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자칭 주식 전문가라 소개하며 갖가지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는 일이 적지 않다.

특히 주식 전문가 K소장의 강의를 직접 또는 인터넷을 통해 배운 이들이 이 같은 짓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수도권 거주)는 “K소장 인터넷 강의를 듣고 따라하는 이들이 여려 명인 것으로 안다”며 “경찰에서 조사를 하고 있지만 적발이 어려워 수사 속도가 더디다”고 말했다.

이달 초 경찰에 붙잡힌 최모씨(27)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2016년 1월부터 11월까지 SNS 유료 대화방 3개를 운영하며 회원 275명에게 월 회비 명목으로 3억 2000만 원을 받고 이를 재가공해 SNS에 유통해 1억4000여만 원을 챙겨오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최씨는 또 다른 주식 전문가 B씨의 유료 강연을 몰래 촬영한 후 이를 재가공해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돈을 받아 챙겼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9일 최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고, 비슷한 사안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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