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박 ▲혜윰 ▲1만3800원

[민주신문=장윤숙 기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42)이 에세이집 ‘드라마틱 펑크’를 출간했다.

유진 박의 첫 앨범 ‘The Bridge’에 수록된 자작곡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그의 과거에 대한 소탈한 감정들을 책에 담아냈다.

이 곡은 광고·드라마 등 각종 매체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될 만큼 대중들의 사람을 받았고 유진 박의 연주곡 중에서 많은 사람들 마음 속에 남아 있는 가장 대표적인 곡이다.

유진 박은 22살에 데뷔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2009년 소속사 매니저에게 감금·폭행을 당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책을 통해 허심탄회한 소감을 밝혔다. "아직 사람들 나쁜 소문들 기억하는 것 같아요.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 다 잊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응원해주는 건 좋지만, 불쌍하게 생각하는 건 즐겁지 않아요. 나쁜 일 다 이겨낸 Hero(영웅)로 봐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고 음악 잘하는 사람으로 알아줬으면 좋겠어요"(204~205쪽)

한창 상승가도를 달리던 때를 회상하는 대목도 등장한다.

"그 방송 후에 사장님 전화에 불이 났어요. 여기저기서 유진 박 무대에 세우고 싶어 했어요. 방송국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냐고 물었어요. 그 때 인기 많았어요. 그 당시 인기 다 기억해요. 왜 인기 많았을까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꿈 있었고 생각대로 했을 뿐이에요"(135쪽)

또 뮤지션으로서의 음악에 관한 생각과 노력, 열정에 관해 이야기한다.

"어떤 음악이든 상관없어요. 즐거운 게 최고예요. 악보대로 기억해서 하는 연주는 진짜 즐거운 음악은 아니에요. 그런데 즉흥연주를 하려면 더 많이 연습해야 해요. 악보 외우는 것보다 더 어려워요. 이미 준비되어 있어야 해요. 어떤 음악이 주어지든 바로 연주할 수 있게끔 먼저 연습이 충분히 되어 있어야 해요"(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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