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법정에 첫 출석하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세 번째 법정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 첫 공판을 진행한다.

첫 공판에서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 등의 공소사실을 설명하고 이에 대해 변호인들의 구체적인 반박 의견이 제시된다. 앞서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은 뇌물죄 등 18가지 혐의 전부를 부인하며 검찰과 준비 절차부터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오늘 열리는 첫 공판에서도 날 선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에서는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부장검사와 이원석 특수1부 부장검사가 나와 혐의 입증에 나선다.

이에 맞서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이상철·채명성 변호사가 법리 공방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검찰이 기소한 박 전 대통령 사건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최씨의 삼성그룹 뇌물 수수 사건의 병합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재판부는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혐의가 같은 두 사건을 함께 심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이 병합 반대 입장을 보여 결정을 미룬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열리는 23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이 서울중앙지법을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전 대통령 재판은 오늘 첫 공판을 시작으로 최소 주 3회 열린다.

앞서 재판부는 사건의 중대성 뿐만 아니라 증거 기록이 방대한 점 등을 이유로 이 같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인 6개월 이내 1심 심리가 마쳐져야 하는 만큼, 1심 선고는 현재로선 올해 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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