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사건 항소심 무죄..“대란대치 지혜" 언급하며 대선출마 여지

'성완종 리스트'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6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후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그동안 즐풍목우 (櫛風沐雨)의 시간을 보냈다”며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믿었다. 성완종 사건의 본질은 자세히 보면 2012년 일부 친박의 대선 자금 문제다”고 소회를 밝혔다.

홍 지사는 16일 경상남도 서울본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처음 내가 연루됐다고 언론에 나올때 내 스스로 업보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검사를 하면서 정치인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공격을 했고 그 공격이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친박의 몰락과 관련 “내가 당의 대표를 했던 사람이다. 아마 정당사상 계파없이 독고다이로 당 대표를 한 사람은 제가 유일한 사람이다”며 “난 친박은 괴멸할 것이라고 진작부터 그렇게 봤다. 친노는 이념으로 뭉쳐져서 부활할 수 있었지만 이념이 없는 그런 집단을 정치 집단이 아니다 이익 집단이다. 자기들의 이익이 없어지면 당연히 붕괴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탄핵 정국으로 여야 모두 조기 대선체제로 접어든 현 정국과 관련, “지금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들 행태를 보면 마치 서로 10센트 넣고 100만달러를 기대하는 것 같다”며 “지금은 대한민국이 정치대란이다 경제대란 태극기와 촛불이 충돌하면서 사회대란이 그리고 남북대란이 외교대란이..나는 대란대치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본인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제가 대선 나간다 안간다 할 문제도 아니고 그런 순간도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