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조영곤 기자] BMW 코리아가 7년 만에 국내 프리미엄 콤팩트(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신형 X1을 내놨다.

X1은 기존 X 시리즈와는 달리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또 이름만 빼고 외관과 차체, 디자인을 모두 바꾼 완전변경 모델이다.

BMW X1은 지난 2009년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 8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로 3‧5시리즈와 함께 BMW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차량으로 꼽힌다. 7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뉴 X1은 이전 보다 넓은 공간과 기술력을 자랑한다.

1세대 모델보다 전고는 53㎜ 높아진 1598㎜, 전폭은 23㎜ 넓어진 1821㎜이다. 전면부 디자인의 경우 나팔 모양의 휠 아치와 키드니 그릴이 X자 모양으로 집중돼 마치 도로를 응시하는 것처럼 보였다.

상·하향등은 풀 LED 헤드라이트와 LED 주간주행등이 기본 적용됐으며 전면부 하단의 공기 흡입구는 냉각 요구량이 적을 때에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자동으로 차단된다.

측면부는 지붕에서 차체 뒤쪽으로 이어지는 쿠페 라인이 날렵하다. 또 후면부 트윈 테일파이트는 역동성을 더했다.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을 적용, 운전의 즐거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제공했다.

계기판 패널의 평평한 표면과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진 센터콘솔은 운전자가 안정적으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작동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앞좌석 대비 뒷좌석 시트 포지션을 높여 최적의 전방 시야를 제공했다.

뒷좌석 무릎공간도 이전 모델 대비 37㎜ 늘었지만 신장이 180㎝ 이상일 경우에는 비좁을 수 있을 것 같다. 트렁크 용량은 85리터 늘어난 505ℓ로 벤츠 GLA(480ℓ), 아우디 Q3(420ℓ) 보다 넓어졌다.

업그레이드

시승 모델은 뉴 X1 xDrive 20d. 터보차저와 솔레노이드 밸브 인젝트가 내장된 2.0L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높은 동력 성능을 갖춰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6초.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급가속에서도 부드럽게 기어 변속이 이뤄지게 설계됐다. 재원상 복합연비는 14㎞/ℓ(도심, 12.6㎞/ 고속도로 16.2㎞)이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가속을 했다. 주행 중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운전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 기술이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자 운전석 앞유리에 주행 속도가 표시됐다. 바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다. BMW는 3‧5시리즈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X1에도 장착했다.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은 도로 및 기후조건에 관계없이 최고 수준의 접지력과 안정성을 발휘 할 수 있게 한다.

코너 주행시 브레이크와 엔진 출력에 자동으로 관여해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 0~100%, 후륜 0~100%까지 동력이 전달돼 안정적인 조향성을 제공했다.

또 상‧하향등의 풀 LED 헤드라이트와 LED 주간주행등이 기본적으로 장착돼 야간에도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프리미엄

가속 페달을 밟고 140㎞/h까지 속도를 올렸다. 기어 변속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부드럽게 가속이 느껴졌다. 자세도 안정적이어서 편안했다.

엔진의 연료 효율성과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다양한 기능도 특징이다. 약 5~10%의 연료 절감 효과를 가져 오는 것으로 알려진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은 운전자가 정차 후 약 3초 만에 반응해 반응속도가 빠른 편에 속했다.

또 키드니 그릴의 에어 플랩과 전면부 하단의 공기 흡입구는 자동으로 차단돼 전방부의 공기저항을 낮췄다.

언덕을 오를 때 잠시 멈춰 섰다가 다시 출발해도 차체는 2초간 밀리지 않았고 20㎞ 미만으로 언덕을 내려올 때면 경사로 감속 주행 장치의 도움을 받았다. 탑승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듯 했다.

단점도 있었다. 프리미엄 콤팩트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코너링 구간에서 60~80㎞/h까지 속도를 낮춰도 운전자가 원심력으로 인해 밖으로 밀리는 느낌이었다.

또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이 어느 정도의 속도를 유지 한 후 급 제동을 할 경우 언더스티어(차량이 코너를 돌 때 핸들을 돌린 각도보다 차량의 회전 각도가 커지는 현상)를 제어 해 주지 못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밖에 운전석과 보조석에 안전벨트의 높이를 조절할 수 없다는 게 아쉬웠다(고정형 높이).

BMW 뉴 X1은 안전과 편의 기술에 집중해 운전의 안전성을 높였다. BMW의 이피션트라이트웨이트(BMW EfficientLightweight) 기술을 적용해 차체 구조와 최적의 차량 중량, 균형과 함께 증가된 민첩성과 감소된 진동, 강화된 안전성을 제공했다.

또 손을 대시 않고 트렁크 아래로 발을 움직여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콤포트 엑세스(Comfort Access) 기능으로 운전자와 내 가족까지 생각할 수 있게 했다. 차량 가격은 5140만원~58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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