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대출, 김명연, 이장우, 홍철호 새누리당 의원 등 친박 초재선 의원들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청원 의원에게 당 대표 출마를 권유한 후 나서고 있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친박계 맏형으로 불리는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7일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서 의원은 지난 6일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의 당 대표 불출마 선언 이후 오후에 진행된 당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고 두문불출 중이다.

서청원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머무르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의원들은 여전히 서 의원의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친박계 핵심 이장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새누리당의 많은 분들이 당이 사분오열돼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당을 하나로 통합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분으로 그나마 경륜이 풍부하고 최다선으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서청원 의원이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서청원 추대론'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서청원 의원이 아주 당을 사랑하시고 또 선당후사의 정신을 갖고 계신만큼 많은 분들의 간곡한 요청에 심사숙고 하리라고 본다"며 "좋은 결과를 통해 당을 통합하고 당이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쌓는 통합형, 통큰 지도자 역할을 하셨으면 하는 이런 바람으로 저희가 간곡하게 요청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까지 서 의원께서 추가적 말씀은 없었다"며 "계속 의원들이 간곡하게 요청하는 걸로 저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또 "굉장히 고심이 크실 것"이라며 "원래 전혀 생각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당이 이렇게 어렵고 많은 분들이 간곡하게 요청하기 때문에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라고 서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고대했다.

한편 서 의원은 오는 8일 박근혜 대통령 초청 청와대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조만간 상경할 예정이다. 서 의원은 당내 최다선인 만큼 관례에 따라 박 대통령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자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과 서 의원이 이날 당 대표 출마에 관한 얘기를 나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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