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상봉 디자이너 페이스북
[민주신문=남은혜 기자] 이상봉 사과 "경영자로서 본분에 충실하지 못해...자숙할 것"

이상봉 디자이너가 최근 불거진 '열정페이' 논란에 관해 사과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14일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저로 인해 상처받았을 패션업계의 젊은 청년들 그리고 이상봉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상봉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로서 삶에만 집중하다 보니 회사 경영자로서 본분에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은 모두 저의 부족함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저는 이번 일들을 통해서 정말 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이상봉 디자이너는 "특히 패션업계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점들을 듣겠습니다. 패션업계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문제점을 개선하고 현실적인 대안에 대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많은 학생과 예비 패션디자이너들에게 귀감의 될 수 있는 이상봉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철저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상봉 디자이너의 사과는 패션업계 노동력 착취 논란에 관한 것으로, 이상봉 디자이너 논란은 지난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패션노조와 청년유니온의 '2014 패션업계 청년착취대상' 시상식을 통해 불거졌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상봉 디자이너는 청년 노동력 착취 디자이너 투표 결과 1위를 차지했고, 패션노조 측은 이상봉 디자이너가 직원들에게 터무니없이 낮은 급여를 지급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상봉 디자이너의 급여 논란은 꿈과 열정을 핑계로 한 낮은 임금을 비꼬는 '열정페이' 논란으로 이어졌고, "법을 지키고 있다"는 이상봉 디자이너 측의 해명은 오히려 "논란이 불거진 후 지난해 11월 계약서를 새로 작성한 것"이라는 패션노조 측의 폭로로 더욱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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