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러버덕 프로젝트 공식 페이스북
[민주신문=남은혜 기자] 러버덕 철거, 폐기물 처리 '오해'..."안전한 곳에 잘 머물 것"

러버덕 철거와 함께 러버덕 프로젝트 주최측이 아쉬움의 인사와 일부 보도에 대한 해명을 남겼다.

지난 10월 14일부터 한 달간의 전시를 마친 초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은14일 밤 10시 30분을 마지막으로 철거됐다.

이날 러버덕 철거를 앞두고 러버덕 프로젝트 측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러버덕 프로젝트 마지막 인사를 게재했다.

러버덕 프로젝트 측은 "그동안 러버덕과 함께한 시간들이 저희에게는 기쁨과 즐거움의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환한 미소 지으며 갖가지 표정으로 한 컷씩 담는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 보였으며 또 행복해 보였다. 무엇보다 수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작은 안전사고 하나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러버덕 프로젝트 측은 "오늘 아쉽게 러버덕은 떠나지만 멀지 않은 시기에 반드시 러버덕은 여러분 곁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그래서 러버덕 프로젝트 페이지는 문을 닫지 않는다. 어느 날 갑자기 다시 우리 곁에 나타난 러버덕 소식을 또 알려드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러버덕 철거를 앞두고 '산업폐기물 처리' 등의 보도가 나오자 러버덕 프로젝트 측은 "일부 언론을 통해서 자극적인 기사가 많이 노출되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바로잡는다"라며 "현재 서울(석촌호수) 이외 다른 도시 또는 장소에서 전시 계획이 잡혀 있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늘 그래 왔듯이 어느 순간 갑자기 여러분을 찾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러버덕 프로젝트 측은 "또한 러버덕 프로젝트 이후 러버덕이 '산업폐기물'로 버려진다는 자극적인 표현은 더더욱 옳지 않다. 현재 주최/주관 기관과 기업 모두 현재 프로젝트 이후의 계획은 없으며, 전시 이후 지금의 러버덕은 겨울 이후 기지개를 켜기 위해 안전한 곳에서 잘 머무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작가가 다른 도시의 전시 때문에 전시 연장을 허가하지 않았다는 내용 또한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처음부터 10월 14일부터 11월 14일, 약 1개월의 기간을 러버덕이 머물기로 모든 분께 드렸던 약속이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지키려는 것이다. 러버덕은 한 달 넘는 기간을 같은 장소에서 머무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러버덕 프로젝트 측은 "서울 전시 이후 다른 도시에서 더 이상 전시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 또한 사실무근이다. 현재 많은 국내 지자체에서 전시를 검토 중이며, 몇몇 지자체의 경우 작가 측에 제안이 들어가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덧붙여 네티즌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 설치미술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작품으로 지난 2007년부터 전 세계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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