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매치 용산 권영세-강태웅 여론조사별 순위 달라
왜곡된 여론조사로 유권자 선택에 '편향' 발생 지적도

서울 용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와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 ⓒ 뉴시스
서울 용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와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 ⓒ 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4·10 총선 공식 선거 운동이 28일 일제히 시작한 가운데,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각 후보별 순위가 들락날락하는 등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4년 만에 리턴매치를 치르는 서울 용산 선거구에선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와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가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선두 순위가 바뀌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업체 피앰아이에 의뢰해 지난 22~27일 동안 용산지역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현역 의원인 권 후보가 37.4% 지지율을 얻어 강 후보 25.3% 누르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둘의 격차는 12.1%p 차이다.(모바일 웹 조사 방식의 여론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반면 JTBC가 여론조사 기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용산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강 후보 44%, 권 후보 39%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화면접. 표본오차: ±4.4%p(95% 신뢰수준)

명룡대전, 분당갑... 여론조사 기관 따라 격차 널뛰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어 '명룡대전'이라는 별칭이 붙은 인천 계양을은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25~26일 계양을 선거구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 46%, 원 후보 42%를 기록했다. 둘의 차이는 4%p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이다.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반면 동아일보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24일 성인 5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 50.5%, 원 후보 37.5%로 13%p 차이를 보였다. (100% 무선 전화면접.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p.)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경기 성남분당갑에서도 지난 25일 알앤써치가 조사한 결과 민주당 이광재 후보 48.4%,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 40.5%로 오차범위(±4.4%) 내에서 이 후보가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무선 ARS와 유선 방식.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4.4%P)  

하지만 매일경제·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성남 분당갑 지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512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선 안 후보 44%, 이 후보 45%로 1%p 초접전을 기록했다.(휴대전화 가상번호 방식. 표본오차 ±4.3%p.)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결과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지역구 선거에서는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전국단위(1000명) 여론조사와 비교해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표본 추출이 작기 때문에 조사에 응답한 적은 숫자만으로 오차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여론조사는 조사 대상이나 기법, 전화 응대 시간이나 유권자들의 성별, 세대 등 변수가 많다"며 "공직선거 특성상 표심을 아직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로 유권자들의 '편향'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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