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 영등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신문=최경서 기자|국내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불황에도 불구하고 장기 투자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전날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약 100조 원을 국내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LG그룹 글로벌 투자액의 65%에 해당한다.

대표적으로 ABC 전략으로 불리는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같은 미래 기술과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분야에 국내 투자금액의 50%를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LG는 이번에 발표한 투자 재원의 55%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해 국내를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도 2026년까지 3년간 국내 8만 명 채용, 68조 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8000명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채용은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특히 8만 명의 55%인 4만4000명이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투자는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와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투자 31조1000억 원 ▲경상투자 35조3000억 원 ▲전략투자 1조6000억 원을 각각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연평균 투자액은 22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17조5000억 원)보다 30% 늘어난다.

이에 앞서 삼성과 SK그룹은 이미 지난 2022년 대규모 장기 투자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은 2022년 5월 향후 5년간 미래 먹거리, 신성장 IT 분야에 450조 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중 국내 투자액은 80%에 해당하는 360조 원이다. 삼성은 당시 향후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SK그룹도 2022년 향후 5년간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으로 압축되는 핵심성장동력 산업에 247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전체 투자 규모 중 국내 투자에 179조 원을 집행하고, BBC를 키워나갈 5만 명의 인재를 국내에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