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산 증식과정 등 소상히 밝혀야"
이상직, 미술품 가액 대폭 상승 해명

27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용인갑 지역구 시·도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의 허위 재산 신고 관련 입장을 밝히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민 경기도의원 제공
27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용인갑 지역구 시·도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의 허위 재산 신고 관련 입장을 밝히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민 경기도의원 제공

민주신문=김현철 기자|경기 용인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 배우자의 허위 재산 신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용인갑 지역구 시‧도의원들이 27일 이 후보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용인특례시청 브리핑룸에서 용인갑 시도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식 후보의 재산 증식 및 탈세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의 공표행위는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행위로 선거결과를 왜곡시킬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이상직 후보의 재산 증식과정과 탈세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허위사실 공표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민 도의원은 "2020년 총선 당시 이상식 후보 배우자 소유의 미술품을 15억원이 아닌 8억원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상식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은 사실과 달라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상식 후보의 기자회견문 내용처럼 재산 증식이 보유 중인 미술품의 가치 상승에 따른 재산 증가라면 신고 대상 미술품의 품목과 수량 등이 일치해야 한다"며 "이 후보의 2020년과 올해 재산 신고 자료를 대조해보면, 4년 사이 미술품은 2점에서 13점으로 늘었고, 신고한 미술품의 작품명도 모두 상이하다"고 주장했다. 

또 "21대 총선과 22대 총선에서 보유한 미술품의 품목과 수량이 서로 다르다면, 21대 당시 신고했던 미술품은 매매 등을 통해 양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상식 후보자의 배우자가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미술품 개별 거래를 통해 소득이 발생했음에도 납부한 소득세가 과소로 신고되거나 탈세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배우자의 위작 미술품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신고한 미술품의 구입가격, 구입경위, 구입 자금의 출처를 모두 밝혀야 한다"며 "공직선거 후보자로서 그 배우자의 탈세 등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용인갑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경기 용인 수지구청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용인갑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경기 용인 수지구청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앞서 이상식 후보는 배우자 재산 신고 의혹이 일자 "최근 미술품 시장 호황으로 가액이 급등했다"며 "배우자가 보유 중인 이우환 등 블루칩 작가의 작품들은 3~4배가량 증가해 보유 미술품의 가액이 대폭 상승했다"고 해명했다. 

또 "저의 2020년 총선 당시 신고 재산은 28억1천811만원이고, 배우자 소유의 미술품이 15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이번 총선 신고액은 73억6천600만원으로 45억원가량 증가했다. 이 중 미술품의 가액 증가가 39억3천만원가량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클린선거본부는 27일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용인갑은 민주당 이상식 후보,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 3자 구도로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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