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9월 21일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 고용노동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9월 21일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 고용노동부

민주신문=승동엽 기자|올해 초부터 공사가 중단된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이 공사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대조1구역 내에 위치한 현장사무실에서 2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 재개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조합 집행부 부재에 따른 공사 중단 사유 ▲조합 관련 소송 현황 ▲재착공 일정 및 결정 사유 ▲향후 공사재개를 위한 제반 사항 등 사업 전반에 대한 내용이 공유됐다.

서울 강북권 재개발 중 규모가 가장 큰 대조1구역은 대조동 일대 11만2000㎡ 부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동 245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2022년 10월 착공했지만 지난 1월 1일자로 공사가 중단됐다. 당초 지난해 5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후 8월경 일반분양을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조합장 부정선거 의혹 등을 둘러싸고 소송전이 지속되면서 일반분양이 계속 지연됐다.

은평구청은 최근 조합 집행부를 새롭게 선임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모집공고를 냈다. 선임 총회가 열리는 5월, 집행부 구성이 완료되면 사업은 본격 재개된다. 현대건설도 선임 총회 일정에 맞춰 재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 내분으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3개월간 개선 사항이 보이지 않았고 이대로라면 사업 자체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판단에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조건을 제외하더라도 안정적인 집행부 구성만 되면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리며 지금부터 안전진단 등 사전에 필요한 준비를 시작해 선임총회를 통해 조합장 및 임원이 선임되는 즉시 재착공을 통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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