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 조주완 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민주신문=이한호 기자|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중장기 미래 신성장 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선도업체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 기회를 탐색 중"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중장기 전략방향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그는 “메타와 신사업 쪽에서 좀 더 미래 지향적인 사업에 대한 파트너십 강화 논의를 진행했다”며 “최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방문해 헤드셋 기기부터 양사의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 그래서 미래의 가상 공간 영역에서 어떻게 리더십을 확보할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지난 2년간 이어온 메타버스 분야에서 메타와의 협력을 소개하며 기대감도 내비쳤다.

조 사장은 “메타버스의 성공 요인은 플랫폼, 콘텐츠, 디바이스다. 우리의 제품 기술과 콘텐츠 역량이 메타의 플랫폼과 합쳐지면 많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메타와 버금가는 글로벌 IT 기업들도 저희를 먼저 찾아오고 있다”며 “글로벌 IT 기업과 협력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고객 경험 혁신이나 사업모델을 만들어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전장사업에 대해서는 “올 상반기 수주잔고가 100조 원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의 초대로 톱 매니지먼트들이 전부 모인 자리에서 테크쇼를 열고 미래 자동차 콘셉트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며 “2030년까지 매출 20조 이상을 달성해 모빌리티 시장에서 톱 플레이어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안 승인에 앞서 참석한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 방향을 공유하며 ‘성장’, ‘수익’, ‘기업가치’의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기회가 큰 B2B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7억 대 기기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사업을 펼치며 수익을 확대하는 한편, XR이나 전기차 충전과 같은 유망 신사업을 조기에 육성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주총에는 책임 있는 답변을 위해 참석 경영진도 4개 사업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도 참석했다.

특히 사업본부장들은 조 사장이 제시한 중·장기 전략 방향에 맞춰 자신이 맡은 사업본부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략 과제에 대해서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LG전자는 3개년(2024~2026년) 신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배당주기를 기존 연 1회(결산배당)에서 연 2회(반기배당)로 늘리고, 경영실적과 관계 없이 최소배당액을 1000원으로 정했다. 배당성향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높였다. 아울러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정하기로 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