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이한호 기자|NH투자증권이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탄소배출권 거래 중개시스템 도입 시범사업자로 단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탄소배출권 거래 중개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배출권 할당대상 업체 등 시장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위탁매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탄소배출권 위탁매매는 탄소배출권 할당대상 업체들이 한국거래소 시스템에 직접 참여해 거래하는 현행 시스템을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편입하는 제도다. 환경부는 지난달 해당 제도 시행을 위한 사업 참여자 모집공고를 했으며, NH투자증권이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9월 정부는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활성화 방안을 통해 시장 참여자 확대 및 상품 다양화 등을 추진했다. 배출권 거래법 개정안은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해 내년 상반기부터 위탁매매제도를 시행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된 상황이다.

위탁매매 도입으로 증권사를 통한 탄소배출권 매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할당 대상 업체들은 거래 편의성을 얻는 동시에 시장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 향후 탄소배출권 연계 금융투자상품이 출시되면, 배출권 위탁매매 제도와 함께 시장 참여자 확대와 시장 활성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건후 NH투자증권 클라이언트 솔루션본부 대표는 "거래 참여에 제도적으로 제한이 있었던 배출권 시장은 이번 위탁매매제도를 시발점으로 개방되고, 성숙한 금융시장으로 재편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은 해당 시범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통해 배출권 제도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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