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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문=박현우 기자|지난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당금 수익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9000억 원까지 줄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60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79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3411억 원(30.1%) 증가했다.

다만 배당금 수익 2조2000억 원 등 일회성 손익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3조5569억 원에 그쳐, 전년도보다 8980억 원(20.2%) 감소했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5.7% 대비 1.9%p 증가한 7.6%로 집계됐다. 다만, 일회성 손익을 제외하면 4.7%로 낮아졌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은 11조7244억 원으로 전년(13조 388억) 대비 1조3144억 원(10.1%) 줄었다. 다만 수탁수수료는 주식 거래 대금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5010억 원(10.0%) 증가한 5조5312억 원을 기록했다.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채무보증 수수료가 감소하면서 기업금융(IB)은 1년 전보다 5619억 원(32.3%) 감소한 3조2769억 원을 보였다. 투자일임과 자문 수수료가 줄면서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도 448억 원(3.9%) 감소한 1조118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증권사 자산 총액은 686조9000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78조8000억 원(13.0%) 증가했다. 채권 보유액과 위탁매매 관련 미수금이 각각 13.6%, 57%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부채 총액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601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고, 자기자본은 6.4% 증가해 85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평균 순자본비율은 734.9%로 전년도 말 대비 30.3%p 증가했다. 모든 증권사가 규제 비율인 100% 이상을 충족했다.

모든 증권사의 레버리지 비율은 규제 비율인 1100%을 이내를 충족했다. 레버리지 비율은 645.6%로, 전년도 대비 26.4%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자기매매 손익은 전년(3조5579억 원)보다 5조6602억 원(159.1%) 증가한 9조2181억 원이었다. 이는 금리 안정화로 인한 채권 관련 손익이 12조1633억 원(2051.6%)을 기록한 것으로 인한 것이다.

다만 파생 관련 손실은 4조7550억 원을 기록했다.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9조9102억 원(192.2%)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기타 자산 손익은 전년 대비 감소한 3조1289억 원으로 집계됐다. 판매관리비는 10조9218억 원으로 전년도와 보합을 보였다.

한편 3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927억7000만 원, ROE는 15.6%다.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5조5830억 원, 부채는 4조9459억 원, 자본은 6371억 원이다. 순자본비율은 1336.9%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부진과 국내외 고위험 익스포져 관련 손실 확대로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감소하는 등 2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라며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영업실적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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