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종합시장에서 귤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청량리종합시장에서 귤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민주신문=최경서 기자|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또 올랐다. 최근 3개월 연속 상승이다. 이는 사과와 감귤, 배추 등 농산물 물가가 크게 뛴 영향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2.21(2015년 100기준)으로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이 내렸지만 농림수산품, 공산품 등이 올라 상승곡선을 유지했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7월(0.3%)부터 8월(0.9%)과 9월(0.5%) 3개월 연속 반등했지만, 유가 내림세에 10월(-0.1%)과 11월(-0.4%) 하락한 후 12월(0.1%)과 1월(0.5%) 다시 반등한 바 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5% 올라 7개월 연속 올랐다. 생산자물가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6월 -0.3%로 31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7월에도 –0.3% 하락했지만, 8월(1.0%)부터 상승 전환했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 지수가 전월 대비 0.8% 오른 152.48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축산물(-2.4%)은 내렸지만, 농산물(2.6%), 수산물(2.1%)은 올랐다.

세부적으로 감귤은 전월 대비 31.9%, 배추는 26.3% 올랐다. 우럭은 57.9%, 냉동오징어는 6.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사과는 121.9%, 감귤은 154.9% 뛰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3.3%), 화학제품(0.9%), 제1차금속제품(0.6%)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이 산업용도시가스(-9.2%)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0.6%), 부동산서비스(0.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2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 오른 수치다. 원재료(1.7%)와 중간재(0.3%), 최종재(0.5%)가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농림수산품(0.8%), 공산품(0.8%), 서비스(0.2%)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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