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中 방문…윤진식 무협 회장, 5~6월 방미
“기업의 애로 사항 전달 목적…네트워크 쌓으려는 것”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 뉴시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 뉴시스

민주신문=박현우 기자|국내의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미·중·일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불확실한 대외 경영 환경 속, 주요국과의 접점 확대를 통한 네트워크 강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윤진식 한국무역협회(무협) 회장은 5~6월 대미 민간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의 사절단 파견은 올 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미 대선 이후 국제질서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 양당의 대선캠프와 만난다는 계획이다. 미국 정가와의 접점 확대를 통해 대미 로비 조직과 기능을 강화한다는 목적도 있다.

지난 11일에도 윤 회장은 트럼프 정권 당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사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주 주지사를 ‘사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아칸소 주지사 초청 한미경제협의회 간담회’에서 만났다.

이날 행사에서 무협과 한미경제협의회 및 아칸소 주는 ‘한국-아칸소 주 간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 뉴시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 뉴시스

앞서 지난 1월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일본 도쿄를 찾아 일본경제단체연합회(케이단렌)과 한일재계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는 류 회장을 비롯해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1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스타트업 육성 등 민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초 한국 스타트업 10곳이 도쿄를 방문해 케이단렌 회원사인 대기업에게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투자 등을 논의하는 ‘한일 스타트업 협력 포럼’을 개최한다. 가을에는 일본 스타트업이 한국에 와서 사업 협력 기회를 찾는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적 협력 분야에서도 두 단체는 한미일 3국 경제협력 플랫폼 구축 필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앞으로 있을 한·미·일 정상회의와 연계해 3국 경제계가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개최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손경식 회장은 오는 19일 중국을 방문한다. 경총 방중단은 중국 국제 다국적 기업 촉진회(CICPMC)와 만나 '제1차 한중 경영자회의'를 개최한다.

두 단체는 이 회의에서 한중 양국 간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 방안, 글로벌 공급망 등을 논의한다. 양국 정부의 고위급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삼성전자·현대차·SK·롯데·두산·한화·LG전자·코오롱·삼양사 등 약 15개 기업의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2012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경협)는 CICPMC와 공동 주최로 매년 양국 오가며 한중 CEO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한 바 있다. '사드' 사태로 인해 중단됐던 한-중 CEO 라운드 테이블은 2018년 재개돼 2019년에도 열렸다. 하지만 그 후 한중 재계 간의 대화는 중단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민간업체로서의 통상활동이다. 의회 및 재계 담당자들을 만나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전달하는 게 목적”이라며 “불확실한 대외 경영 환경 속, 네트워크를 쌓으려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