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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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문=박현우 기자|지난달 가공식품 대부분의 가격이 상승했다. 외식 물가 품목은 모두 올랐다. 외식 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전체 물가를 웃돌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가공식품 품목 중 38.4%인 28개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치보다 높았다. 지난달 외식 물가는 3.8%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인 3.1%를 웃도는 수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2년 9월 9.0% 이후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가공식품을 구성하는 73개 품목 중 47개 품목의 물가가 1년 전보다 올랐다. 이 중 28개 품목의 상승률은 전체 평균 물가 상승률보다 높았다. 두 개 품목만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설탕과 소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3%, 20.9% 상승했다. 당면(10.2%), 사탕(10.3%), 아이스크림(10.9%), 차(12.4%), 잼(12.9%), 파스타면(13.5%), 초콜릿(13.9%) 수프(14.9%) 등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라면과 김치의 경우 물가가 1년 전보다 각각 4.8%, 4.5% 내렸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7.4%, 9.2%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외식 물가를 구성하는 39개 품목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격이 모두 올랐다. 이 중 햄버거(8.2%), 김밥(6.4%), 냉면(6.2%), 도시락(6.2%), 비빔밥(6.1%), 오리고기(6.0%), 떡볶이(5.7%), 치킨(5.4%), 맥주(5.2%) 등 27개 품목의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 물가 상승률보다 높았다.

정부와 소비자단체는 식품 기업에서 원재료 가격의 하락 분을 즉시 출고가와 소비자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CJ제일제당·오뚜기·롯데웰푸드·농심 등 19개 주요 식품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물가 안정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가공식품을 포함해 국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민생 품목과 관련된 담합 발생 가능성을 상시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관련해 제보를 받을 경우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기업이 한 번 올린 소비자가격을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짧은 기간 올려놓은 식품 가격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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